갈수록 더 겸손하라

1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2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3 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한 가운데에 일어서라 하시고
4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5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6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

교회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의 수는 여전히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하나님이 주시려는 것과 자기가 받으려는 것이 맞지 않아서 여전히 멸망의 자식으로 사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성경은 이런 상태를 마음이 완고하다고 합니다. 완고하다는 말은 그 마음에 이미 들어간 지식이나 자기의 욕심 때문에 다른 것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득 찼다면 성령 충만이겠지만 그 외의 다른 것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가 완고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완고한 사람을 미워하십니다. 그가 건방지거나 태도가 불손해서가 아닙니다. 완고한 마음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완고한 마음 안에는 말씀이 살아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회개하지 못하고 선지자들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도 전하지도 못합니다.

마음이 완고한 것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섬기지만 실상은 사신(악한 신) 우상에게 절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우상은 말못하는 신인데 더 이상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못하는 것은 말못하는 신을 섬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다고 말씀하심으로 계명의 목적은 사람을 살리는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자기들이 무엇을 위해서 계명을 지키는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오직 그 계명을 지키는 것을, 그것도 자기들이 정한 방법으로 지키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믿었습니다.

본문에는 주님께서 그들의 완악함을 보고 탄식하셨다고 하셨는데 완악함이 완고함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의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구약성경도 선포하고 있는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묵상했다면 안식일에 병든 자를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성품에 더 합당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회당은 교회와 같은 곳입니다. 그 한 쪽 손 마른 사람은 그간 함께 하나님을 섬기던 사람입니다. 그 손이 낳았는데 그것을 기뻐하기는 커녕 그를 고친 주님을 죽이려고 의논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율법에서 얻는 이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사람들을 억압하고 자기들의 명예와 권력을 얻었습니다. 사울이 완고해진 이유가 왕권의 욕심 때문이었던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복음서마다 실려 있는 것은 이것이 바리새인 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그들이 바리새인이라는 이유로 미워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완고함과 외식하는 것을 미워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신약교회의 성도들도 같은 죄에 빠진다면 똑같이 미워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조심해야 합니다.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섬겨서 육신이 잘 되려는 오류에 얼마든지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예로 어떤 성도들은 말씀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별 것 아닌 자기 경험을 과대포장해서 자랑합니다. 또 자기 생각을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이야기해서 자기보다 믿음이 적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합니다.

사도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보다 신약과 구약을 통달하고 하나님을 깊이 아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자기가 하나님께 받은 적이 없는 말을 할 때는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의 의견인 것을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 앞에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자신에게 적용할 때 남에게 적용할 때가 달라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용할 때 싫어하는 사람에게 적용할 때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마음이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은혜로 했지만 누군가 자기 믿음을 칭찬하고 세상에서 받지 못하던 인정을 받을 때 마음이 굳어진 것입니다. 바리새인들도 처음에는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의롭게 살려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면 마음이 굳어진 것입니다. 자기의 악한 마음을 깨닫고 주님 앞에 괴로워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마음이 굳어진 것입니다. 하도 그런 사람이 많아서 그럴 수 있는 것 같지만 이것은 심각한 영혼의 질병입니다.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마음이 굳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열심을 낸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완고해지는 사람도 있지만 이 바리새인들처럼 뭔가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완고해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완고해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겸손 뿐입니다. 자기는 아무 것도 아니며, 예수님의 공로가 아니면 지옥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의 경험과 지식이 아무리 대단한 것 같아도 하나님 앞에는 먼지의 가치도 없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여기에 대해 깨어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죄 중에 교만하여 마음이 굳어지는 것보다 더 사람을 지옥으로 끌고 가는 죄는 없습니다. 특히 뭔가 특별한 일을 하는 것 같을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특별한 일을 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순종할 때 기뻐하십니다. 신앙의 연수, 성경의 지식, 교회의 직분 모든 것들이 겸손의 터 위에 세워지지 않으면 결론은 바리새인과 같을 것입니다.

기도 많이 할수록 더 겸손, 성경 많이 읽을수록 더 겸손, 헌신할수록 더 겸손하여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의 일을 행하는 성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마음이 굳어지지 않도록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소서
  2. 열심을 낼수록 겸손을 잃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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