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전진할 수 있는 은혜

골로새서 2장 1 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얼마나 힘쓰는지를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2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골로새서는 히에라볼리, 골로새, 라오디게아 세 도시에 보내는 바울의 편지입니다. 히에라볼리는 우리에게 낯선 지명이지만 라오디게아는 계시록 3장을 통해 상당히 익숙한 지명입니다.

잘 아는대로 라오디게아 교회는 성령이 일곱 교회에 보내시는 편지 중에 가장 많은 책망을 들은 교회입니다. 바울이 그렇게 힘써서 기도할 만큼 믿음의 아름다운 모습이 많은 교회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주님께 큰 책망을 듣는 교회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주로 겉모양과 현재의 모습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 앞에 서게 되는 것은 우리 삶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현재의 모습보다 마지막 모습이 어떤지가 우리의 구원의 절대적인 판단기준이 됩니다. 현재가 중요한 것은 현재가 아름답다면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살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받는 것이 상급인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의 많은 신실한 종들이 추악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지막이 거룩하고 순결했기에 지금 우리들에게까지 그 이름들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스러져간 교회, 그 때문에 예수님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세운 교회와 성도들의 수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가 쓴 편지들로 인해 구원 받은 사람의 수는 세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성 어거스틴, 성 프란시스, 근대에는 죠지 뮬러 목사님 등 많은 성자 반열에 있는 사람들이 사실 처음에는 부끄럽게 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추악한 범죄자도 있었고 심지어 노예 상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에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반면에 거룩한 성도로 시작해서 교회의 부끄러움과 암적인 존재가 된 사람도 너무 많습니다. 우리 나라 교회 역사만 봐도 충성의 모범이라 불릴 만한 종들이 변질되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 교회를 부끄럽게 만든 예가 얼마나 많습니까?

지금 거룩한 삶을 사십니까? 주님께서 기뻐하실 겁니다. 그러나 끝까지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넘어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절대로 잃어서는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제껏 살아온 삶이 부끄럽다 할지라도 지금부터 힘을 다해 거룩한 삶을 산다면 주님께서 주시는 면류관을 받을 수 있기에 소망을 가지고 나갈 수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4장에서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고 이야기합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를 크게 책망하신 주님께서는 회개를 촉구하시는 말로 마침표를 찍으셨습니다. 이 때에는 책망 받을 교회였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교회나 성도 중에 나중에 변하는 교회는 많지 않다는 것은 자신에게 경계로 삼아야겠지만 절망하거나 다른 사람을 향해서는 함부로 판단하는 일은 버려야 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반복되는 문제들은 우리의 육신이 죽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육신이 죽지 않으니 욕심이 올라오고 욕심이 있으니까 분쟁이 생기고, 내가 높아지려고 분쟁을 하니까 뜻을 이루면 교만해지거나 반대의 경우에는 절망하는 것입니다.

이런 육신이 온전히 죽어서 영의 요구를 따르는 것이 바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고 하늘로부터 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육신을 가졌지만 육신의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이 거듭난 사람인 것입니다.

대기권을 벗어난 물질은 같은 물질이지만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더 이상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거듭나서 정말로 육의 몸을 벗었다면 육신의 욕심때문에 주님의 일이 방해를 받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육신을 이기기 위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이 육의 껍질을 벗는 것입니다. 성도가 욕심 때문에, 미움이나 자기 사람을 챙기려는 마음 때문에 주님이 원하시는 바른 길을 걷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아직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다른 말로 온전히 거듭나지 못한 것입니다.

죄에서 자유를 얻었다는 것을 죄를 지어도 벌을 받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분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심판에 관해 하신 말씀을 몇 구절만 읽어봐도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죄에서 자유하다는 것은 죄가 주장하지 못하는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물질의 자유를 얻었다는 것도 똑같은 의미입니다. 물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이 번다는 뜻이 아니라 물질에 따라 신앙의 중심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자존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죽일 만큼 흉악한 죄인이 그 피로 죄를 사함 받고 영생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고백하는 성도가 자기 뜻, 자기 자존심이 존중 받지 못하면 적극적으로 사람을 미워합니다. 자존심이 발목을 잡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성도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합니다. 주님 뜻대로 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육신이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참 자유를 허락해 주셨는데 그것을 누리며 주님 뜻대로 살지 못한다면 백만불 짜리 수표를 받아서 액자 안에 넣어 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복음은 살아있다면 누구라도 전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태에 자만도 하지 말고 절망도 하지 말고 오직 주님을 향해 계속 전진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살아있는 동안 거룩하지 못한 사람은 회개하기를 힘쓰고 거룩한 사람은 더 거룩하기를 힘쓰게 하소서
  2. 진짜 거듭난 사람으로 여러가지 육신의 굴레에서 자유함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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