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1)
하나님께서는 주의 무한한 지혜 가운데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주의 피로 사심과 거저 주심으로 모든 경륜을 이루어지게 하심으로, 구원받은 자의 사랑과 기쁨이 완성되게 하시고 은혜의 영광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하셨다. 인간의 공로로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얻는다는 사상은 성도의 안식을 주의 피로 사심과 거저 주심을 흐리게 하거나 방해한다. 피로 사심과 거저 주심, 이 둘은 천국문의 두 기초석으로서 이것 때문에 천국문이 열린다. 따라서 ‘자격’이라는 안내표는 지옥문에 적혀 있고 ‘은혜’라는 표는 천국문에 쓰여 있다.
영원한 안식은 성도들에게만 주어진다. 모든 애굽에 빛이 비췰 때 그 빛은 당연히 이스라엘도 비췄다. 그러나 모든 애굽사람들이 어둠속에 있을 때는 이스라엘 족속만 그 빛을 누렸다. 그 때 그들은 자신들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구별된 자비는 보통 자비보다 더 많은 의 영향을 끼친다. 만일 바로왕이 이스라엘처럼 홍해를 안전하게 건넜다면 홍해 사건은 기억되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온 세상이 물로 잠기지 않았다면 노아의 구원은 대단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가 불에 타지 않았다면 롯의 구원도 이야기할 것이 없게 된다.
사람들을 보면 어떤 사람은 깨달음이 있지만, 어떤 사람은 여전히 어둠 가운데 있다. 한사람은 변하지만 다른 사람은 여전히 정욕의 노예로 살아간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구별된 은혜를 깨달은 자들은 이렇게 외친다.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 (요 14:22) 엘리사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 중에 오직 과부 한 사람에게 보내졌다. 또한 모든 문둥병 환자 중에 오직 나아만 장군 한 사람을 깨끗하게 하였다. 이때 주의 자비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둘이 한 자리에 누워 있는데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한다. 두 사람이 밭에 있는데 하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한다. 그날이 되면 이 두 사람 모두 강렬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하나는 비참한 느낌을, 다른 하나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우리의 안식은 영원하다. 영원하지 않으면 모든 의미가 사라진다. 언젠가 안식이 사라진다면 우리의 기쁨은 비참하게 된다. 천국에서 다시 천국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면 이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영원하지 않은 천국이 있다면 그 천국은 저주받는 천국으로서 모두가 그곳에서 도망가려고 할 것이다. 영원하지 않은 즐거움이라면 최고의 즐거움이 될 수 없다. 우리에게서 즐거움이 사라지는 순간이 다가오는 것을 알 때 어떻게 즐거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곳에서 우리는 끝이라는 당황함에 빠지지 않는다. 우리의 즐거움은 끝이라는 두려움에 의해 방해받는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이 되어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할 것이다.
우리가 계약에 의해 종으로 고용되는 때는 잠깐 있는 이 세상에서이다. 하지만 영원한 집에서는 아들로서 영원히 거하게 된다. “오, 내 영혼아. 이 땅의 즐거움을 떠나보내라. 땅과 육체를 붙잡지 마라. ‘영원’이라는 이 한 단어를 자주 상고하고 철저하게 연구하라. 영원히 살며 영원히 죽지 않는 그것! 그것을 기뻐하되 영원하다는 사실을 마음 깊은 곳에 두라!”
오, 이 땅에서 지옥의 죄악 가운데 즐거워하는 자들은 영원히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오, 이 땅에서 고통 가운데서 천국을 누리는 자들은 수백만 세대가 지나더라도 천국을 빼앗기겠는가? ‘영원히’라는 이 단어는 그들의 고통이 영원하며 우리의 영광이 영원하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만일 죄인들이 이 단어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깜짝 놀라서 그 깊은 잠에서 벗어날 것이고, 은혜가 충만한 영혼이 이 단어를 연구한다면 가장 깊은 고통 가운데서도 힘을 얻을 것이다.
“주여, 저는 그때 틀림없이 영원히 살 것입니다. 저는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제 기쁨은 틀림없이 영원할 것입니다. 그러할 때 제 감사함이 무궁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결코 제 영광을 잃지 않을 것이기에 주를 찬양함이 절대로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저를 완전하게 하시고 또한 제 영광을 영원히 지속하신다면 저는 제 것이 아니라 당신의 것이며, 제 영광도 당신의 영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께서 끝없는 영광으로 제게 관 씌우실 때, 당신은 제게 영광을 나눠 주시는 것으로 주의 영광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시며, 저는 그 영광을 다시 주께로 돌리는 것을 가장 기뻐할 것입니다,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