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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세계 기독간호재단 부흥성회의 날이 왔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는 시간에 전화가 걸려왔다.

“사모님! 저의 아내가 말기 암으로 죽어가고 있어요. 의사는 오늘밤을 넘기기 어렵다고 합니다. 제 아내는 지금 너무 두려워하고 있어요. 아내가 마지 막으로 사모님을 만나고 싶어해요.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이 곳은 강북삼성병원입니다.”

“주님! 어디로 가야 할까요? 병원에 가려면 부흥집회를 포기해야 합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면서 기도하였다. 그리고 이송희 회장님께 전화를 했다.

“회장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병원으로 가야 할 것 갈습니다. 그 영혼은 오 늘 주님을 영접하지 못하면 영원히 죽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느냐 영원히 죽 느냐 하는 생명이 달린 문제입니다. 그러나 부흥집회는 예수 잘 믿는 사람들 이 오는 것이니 살고 죽는 절박한 문제는 아니니까 다른 강사님이 말씀 전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십시오.”

이송희 회장님은 ‘늦더라도 기다릴 테니 꼭 오라’며 당부하였다.
병원 침대에서 까맣게 죽어가고 있는 그 여인은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었 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전해주었고 그는 예수님을 진심으로 영접하였다.

그리고 그 여인은 자신이 위암에 걸린 것이 남편 때문이라는, 그동안 가슴 속에 쌓여 있던 남편에 대한 미움과 원망, 분노를 꺼내 놓고 뜨거운 눈물로 회개하였다.

“사모님! 이젠 죽음의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안해졌어요. 하나님의 품에 안기기를 기다립니다.”

나는 병원을 나와 〇〇기도원을 향하여 쏜살같이 달렸다. 약속된 집회 시간에 5분 늦게 도착되었다. 한 영혼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본 때문이어서 더 절실하고 뜨거운 부흥성회가 되었다. 집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밤바람이 상쾌하게 나를 스쳐간다.

이내 전화가 왔다.

“사모님! 저의 아내가 한 시간 전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천사들의 영접을 받는다고 알려주고 떠났습니다. 마지막 가는 아내를 찾아와주신 사모님! 너무 감사합니다.”

나는 너무 기뻐 깡총깡총 뒤면서 외쳤다. “야호! 주님은 언제나 멋지세요! 오늘 스케줄은 최고로 완벽했어요.”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눅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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