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화덕도 화덕입니다.

호세아 7장 1 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할 때에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이 드러나도다 그들은 거짓을 행하며 안으로 들어가 도둑질하고 밖으로 떼 지어 노략질하며
2 내가 모든 악을 기억하였음을 그들이 마음에 생각하지 아니하거니와 이제 그들의 행위가 그들을 에워싸고 내 얼굴 앞에 있도다
3 그들이 그 악으로 왕을, 그 거짓말로 지도자들을 기쁘게 하도다
4 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라 과자 만드는 자에 의해 달궈진 화덕과 같도다 그가 반죽을 뭉침으로 발효되기까지만 불 일으키기를 그칠 뿐이니라
5 우리 왕의 날에 지도자들은 술의 뜨거움으로 병이 나며 왕은 오만한 자들과 더불어 악수하는도다
6 그들이 가까이 올 때에 그들의 마음은 간교하여 화덕 같으니 그들의 분노는 밤새도록 자고 아침에 피우는 불꽃 같도다
7 그들이 다 화덕 같이 뜨거워져서 그 재판장들을 삼키며 그들의 왕들을 다 엎드러지게 하며 그들 중에는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화덕은 불을 피우는 곳입니다. 불이 꺼져 있을 때도 있고 영원히 다시 불을 피우지지 않는 화덕도 있지만 대부분의 화덕은 지금 꺼져 있다 할지라도 잠시 쉴 뿐이지 다시 불을 피웁니다. 하나님께서 에브라임(북왕국)과 사마리아를 화덕이라고 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지금은 차갑게 식었다 할지라도 언젠가 불이 붙는 화덕처럼 이들이 비록 지금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잠시 겉으로 죄를 짓지 않을 뿐이지 변한 것이 아니라 자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잠이 든 사자도 여전히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이 있고 겨울잠을 자는 독사도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조직 폭력배였다가 예수님을 믿게 된 강한수 형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노숙자들을 돌봅니다. 그런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자기가 변한 것이 아닐까봐 두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마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공통적인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옛사람이 죽고 새 사람이 된 것인지, 아니면 옛 사람이 그저 자고 있는 것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것일 겁니다. 다시 죄를 짓고 주님을 배신하고 멸망에 빠지지 않을까 두려운 것입니다.

오늘 에브라임과 사마리아에게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그들의 죄가 자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옛 자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는 아무도 예외가 없습니다.

역사의 10대 청교도 칼빈 주의자를 뽑으면 반드시 한 자리를 차지할 사람 중의 하나가 죤 오웬입니다. 그는 훌륭한 신앙인이면서 신학자였습니다. 그가 쓴 ‘죄 죽이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 말로 하니 ‘죽이기’가 되었지만 영어 원제목을 직역하면 ‘죄를 약화시키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 우리의 옛 자아는 육신이 죽기 전에는 완전히 죽이기에 불가능한 존재라고 말합니다. 다만 열심히 그 자아를 약화시키는 훈련을 하면 자아가 자기를 어떻게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만들 수는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훈련하면 할수록 더 쉽게 죄와 싸울 수 있지만 완전히 죽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훈련과 노력이 사라지면 옛 죄들은 반드시 고개를 들게 된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말에 크게 공감을 합니다. 이유는 경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은혜를 받았을 때에는 예수님 생각 외에는 아무 것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기뻐하던 것들이 전혀 기쁘지 않았고 작은 생각도 올라오지 않아서 이제는 다 죽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그 죄들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한 번 두 번 그것들에 지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 후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고 이제는 어떤 죄도 완전히 죽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모든 죄가 연결이 되어 있어서 한 가지 죄가 고개를 들게 내버려 두면 다른 죄들도 줄줄이 엮여 들어옵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화덕에 비유하시는 것도 같은 뜻입니다. 불이 꺼져서 다시는 불을 붙이지 않는 화덕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덕은 불을 피우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손쉽게 불을 붙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구원이 선물인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기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물이라는 뜻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성경을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읽을수록 더 부담이 되고 마음에 책임감이 들지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아도 천국은 보장되어 있다는 말도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스라엘과 유다를 향한 말씀만이 아닙니다. 이제 예수님을 믿고 나름대로 거룩해졌다고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그것도 산상수훈의 마지막에 하신 말씀입니다. 그만큼 주님을 따라가는 일에 집중하지 않으면 구원을 이루는 일은 어렵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진심으로 천국을 원하고 그 길을 가려고 힘쓰는 사람은 누구도 천국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불 꺼진 화덕과 같은 우리의 인격과 육신을 의지 하지 말고 오직 약속된 것을 의지하고 순종하고 죄와 싸우며 주님 뒤를 따라갑시다.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마음에서 올라오는 대로 살지 말고, 눈에 보이는 것을 좇아서 부와 쾌락을 위해 살지 맙시다. 진지하게 진리의 말씀을 다라 살며 구원의 좁은 길 걸어가 천국 문에 이르기를 축원합니다.

  1. 육신이 완전히 죽을 때에 죄도 죽는다는 것을 알고 철저하게 경계하며 살게 하소서
  2. 위로의 말씀도 믿고 경고의 말씀도 믿어 안전한 길 걸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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