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진 자의 마음이 있습니까?

로마서 1장 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바울사도가 갈라디아서에서는 율법의 행위가 아닌 오직 하나뿐인 구원의 길로서의 믿음을 가르쳤다면 로마서는 구원 받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로마서는 당연히 바울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지만 로마서가 없다면 구원의 정의를 내리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첫 두 절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이유를 분명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가 복음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 것을 깊이 깨닫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마음을 “빚을 졌다”고 표현합니다.

정말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은 양심이 살아납니다. 그러면 자신이 자격이 없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은혜는 더 커지게 되고 복음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볼 때 느끼는 부담은 더 커집니다. 이렇게 은혜가 은혜 될수록 그 사람의 삶은 더 복음을 전하는 일에 바쳐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받은 사람의 삶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야 할 것은 교회에 충성하는 것 이전에 빚진 자의 마음, 즉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입니다.

교회에 충성하는 것도 이 마음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모래와 시멘트의 함량이 미달된 재료로 건물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멀쩡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어느 이상의 하중을 받으면 무너져 버립니다.

예전에 우리 나라에도 이런 사고가 많이 일어났고 지금도 후진국들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요. 말은 쉽지만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명이 죽는 비참한 일 아닌가요?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 내가 복음에 빚진 사람의 마음이 있는지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야 합니다.

복음의 신비는 17절의 말씀과 같이 믿음에서 시작해서 더 큰 믿음으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왜 복음을 씨라고 했는지 이 말씀과 연결해서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처음 받아들인 것이 무엇입니까? 왜 믿어졌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어느 순간에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 것이 믿어지고 예수께서 내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사실이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마음에 쑥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그 믿음으로 시작해서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성도들이며, 그 성도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믿음의 시작과 성장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예기치 않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거기에 분명한 전제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 믿음이 들어갈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말로 그것을 ‘공허함’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인가를 향해서 가졌던 욕심이 어떤 사건으로 그 마음에서 파내어진 자리입니다. 돈 많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가져보니 똑같이 불행합니다. 자기가 꿈꾸던 것을 이루어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면 훨씬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보다 더 불행을 느낍니다. 소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신체의 일부를 잃어버리게 되면 그 상처의 고통보다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기억의 고통이 더 크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소망을 잃어버린 공허한 느낌은 또 그 자리를 채울 다른 것을 갈망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늘에서 오는 믿음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전도해 보면 알지만 세상에서 잘 나가고 불만이 없는 사람, 자기의 신념으로 꽉 차 있는 사람의 마음은 너무나 단단해서 믿음의 씨가 들어가도 심겨질 곳이 없습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이 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하나님께서 감사할 것 뿐이고, 믿음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빚진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전도하기가 편안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빚진 자의 마음 때문에 전도하지 않는 것이 더 불편하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선교사님 한 분에게 최근에 거듭난 동네 아이 하나가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선교사님 저는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너무 부담스러워요. 혹시 전도하지 않아도 천국에 갈 수 있나요?”

선교사님이 지긋이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나랑 약속 하나 할래? 앞으로 절대로 예수님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내가 그래도 천국에 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 줄게.”

아이는 기뻐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 선교사님에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 그 약속 취소할래요. 말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안에서 불이 붙는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어요”

예레미야 선지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파멸과 멸망을 선포하므로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 거리가 됨이니이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이 빚진 자의 마음에 대해 계속 묵상해야 합니다. 자신을 성도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반드시 이 마음이 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우리를 살립니다. 정말 믿음으로 살아난 사람은 이 빚진 사람의 마음이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이것이 있는지를 확인하십시오. 없다면 구원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다지십시오. 복음으로 거듭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는 진짜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복음으로 거듭나 빚진 자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소서
  2. 이 마음이 없다면 모든 자존심 다 버리고 처음부터 믿음을 다시 세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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