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곤고한 사람만 은혜를 받는다

로마서 7장 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15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16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17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로마서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죄의 관계를 낱낱이 풀어 설명하는 책입니다. 많은 사람이 로마서를 통해 십자가를 만나고 삶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로마서를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보다는 죄에 빠져 나올 마음조차 없는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특히 많이 인용하는 구절이 24절입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하지만 7장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의 ‘하나님의 법’이 율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복음을 믿는 후에도 죄의 법에 넘어지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7장의 하나님의 법을 복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전히 죄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15절의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는 말씀은 죄인의 연약함을 표현하는 것이지 복음을 받아들이고도 그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또 ‘곤고한 사람’ 이라는 표현은 율법을 따라 살고 싶지만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고통스러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고통을 깨달아야 복음을 힘입을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로마서를 다루면서 여러 번 반복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완벽한 삶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에게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해서 우리가 완벽하게 성결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우리의 죄로 가득찬 마음과 삶을 괴로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괴로움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는 고백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동시에 이 마음 때문에 자포자기해서도 안 됩니다. 결국 그것 때문에 그리스도께 감사하게 되는 곳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이 마음이 우리의 삶을 담대하게 합니다. 다만 담대함과 뻔뻔함 사이에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합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린 대로 많은 사람이 죄에 빠지거나 죄를 지으려고 계획할 때 로마서를 많이 인용하며 자기를 합리화 합니다. 이것이 바로 뻔뻔함입니다. 자기 죄를 지고 돌아가신 주님의 공로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저도 그런 일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복음의 능력은 원하는 바 선을 행하는 대신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대로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과 담대함을 주는 것입니다.

죄인이 자기 능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안타까워 할 때만 그리스도의 공로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능력을 힘입어 죄와 싸우며, 넘어져도 그 피를 힘입어 다시 일어서는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 알고 있는 사실 같지만 신앙생활이 딜레마에 빠졌을 때나 누군가에게 이것을 설명해 주어야 할 때는 헤매게 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죄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잃지 않고, 곤고한 사람의 마음을 잃지 않아서 그리스도의 은혜만을 힘입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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