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죄에서 회개로

로마서 14장 20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
21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22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3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인생의 목적은 영생입니다. 영생과 세상은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많은 성도들이 영생을 뒤로 하고 세상의 것을 택합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영생과 세상의 차이가 너무 크다보니 계산이 안 됩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어릴 때 굉장히 가난하다가 나이 들어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콩나물 천원 어치를 사도 흥정을 합니다.

그런데 자동차나 귀금속 같은 고가 물건을 살 때는 흥정은 커녕 여기 저기 다니며 가격을 비교해 보는 일도 안 합니다. 거기서 5 퍼센트만 깍으면 평생 먹을 콩나물을 살 수 있는데 계산이 안 되는 거지요.

성도도 이렇습니다. 영생과 세상은 너무 엄청난 차이가 있어서 땅의 작은 것으로 하늘에 심어도 영원한 유익이 있다고 믿지만 계산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매일 실패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인내가 없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쌓기 위해서는 땅에서 나눠주고 낮아지고 참아야 하는데, 다시 말해 자기를 죽여야 하는데 당장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을 참기가 어렵습니다.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을 가지고 사고 싶은 것을 사면 물건이 남고 돈이 없어지는 것처럼 마음에 올라오는 욕심이나 자존심을 따라 살면 땅에서 잠시 만족하고 하늘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만이 우리를 영생으로 인도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담당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자기 믿음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괴로워 하라는 말이 아니라 신중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의를 좇아살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특별히 남보다 악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의 성품의 악함은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다 오십보 백보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좇아 살고 어떤 사람은 믿는다고 하면서도 불의한 삶을 사는 것은 그 사람이 특별히 더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모든 만물이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기 때문에 깨끗합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먹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 마음에 거리낌이 있는데도 그것을 먹는 것은 죄입니다. 그 거리낌의 근원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고 믿음으로 해결한 후에 먹어야 합니다.

특히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이 시험이 들게 될 것 같다면 아무리 자기 마음이 떳떳해도 먹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기껏해야 먹는 것 때문에 누군가 시험이 든다면 썩을 것 때문에 영원한 것을 손해보는 미련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믿음의 목적인 천국을 향해 하지 않는 모든 일은 죄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죄란 말은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중심의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자기의 특정한 부분이 잘못된 것을 고치려는 노력은 분명히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의롭게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육신의 노력으로 거룩함을 이루려는 것은 거룩함을 가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이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내 생각이 거룩하고 마음이 거룩하면 자연스럽게 그 삶은 거룩해집니다. 그 유일한 길은 믿음으로 내 영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입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피부에 검은 점이 생겼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점은 그저 점일 수도 있고 피부병일 수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피부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는 우리는 우리 생각과 매일 말하고 행하는 것들을 가지고 우리의 안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어떤 죄를 범했다면 잠시 마음을 놓아서 생긴 실수일 수 있습니다. 마음에 죄악된 생각을 품고 있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또 믿음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증거일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내가 거듭난 적이 없는 종교인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옳다 하는 바로 스스로를 정죄하지 말라는 말은, 이런 것들을 판단할 때에 마귀가 주는 정죄와 나 스스로를 경멸하는 열등감에 빠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만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여서 털어낼 것은 털어내 버리고 진리를 좇아 살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정죄는 많이 하지만 실제 삶에는 별 변화가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남들은 하지 않는 고민을 하는 것에 만족을 느끼면서 그 삶은 항상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마음의 괴로움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은 마음이 바뀌고 삶이 바뀌는 진짜 회개를 위해 주신 것입니다. 찔림은 회개를 향한 과정이지 찔림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오늘도 주님 주시는 희락과 평강을 누리는 중에서 불필요한 먼지들을 털어내듯이 삶을 새롭게 하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1. 정죄감에 머무르지 않고 회개하게 하소서
  2.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믿음의 삶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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