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웬(17세기 최고의 청교도)의 ‘죄 죽이기’ 중에서

바울 사도는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골 3:5)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누구에게 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산 자들(3:1),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들(3절),그리스도를 생명으로 삼고 영광 중에 그리스도와 함께 나타날 자들(4절)에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죄를 죽이고 있습니까? ‘죄 죽이기’를 매일의 일로 삼고 있습니까? 살아 있는 동안 항상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이 일을 하루도 쉬지 마십시오. 죄 죽이는 일을 계속 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죄가 여러분을 죽일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았다는 사실로 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핑계대지 마십시오. 우리 구주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아버지께서 열매를 맺는 가지, 곧 모든 참되고 살아있는 가지마다 어떻게 하신다고 하셨습니까?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 게 하려 하여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요 15:2).

하나님 아버지께서 는 그러한 가지는 깨끗하게 다듬어 주십니다. 하루 이틀만 그리 하시는 것이 아니고, 이 세상에 가지로 존재하는 동안 내내 그리 하십니다. 바울 사도는 자기가 그 일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고전 9:27). ‘나는 그 일을 매일 한다”고 사도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 일생의 일이다. 나는 그 일을 거르지 않는다. 이 일은 내 임무다.”

만일 은혜와 계시와 기쁨과 특권과 위안에 있어서 모든 신자들의 일반적인 수준보다 훨씬 높고 탁월하였던 바울이 그 일을 일상의 일과 업무로 삼았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이 일과 의무를 면할 근거를 어디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그 일을 매일의 임무로 삼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몇 가지 진술하겠습니다.

1. 사는 날 동안 늘 우리 속에 거하는 죄

내주하는 죄는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항상 우리 속에 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내주하는 죄를 항상 죽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를 가리켜 하나님의 계명들을 완전하게 지킨다거나, 이생에서 완전에 이른다거나, 죄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죽는다는 식으로 어리석고도 무지하게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에 대해 지금 논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혐오스러운 것들을 주장하는 이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그 완전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고사하고, 부분적인 순종 또는 일반적인 순종의 수준에도 이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시대에 완전에 대해서 논의한 많은 이들이, 완전에 대해서 더 지혜롭게 말하려고 하는 것은 선과 악의 차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소치임을 확증하였습니다.

완전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의 완전은, 우리가 선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완전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들 보기에 모든 것이 구분 없이 다 같아 보이니 그러한 말을 하는 것 뿐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완전이란 악의 극치입니다. 완전에 이르는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던 이들은 대개 본래부터 내주하는 죄를 부인하였습니다. 율법의 신령함을 사람들의 육적인 마음의 수준으로 낮추어 조절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과 그 생명의 능력에 대해 자신들이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들은 복음이 전혀 알 지 못하는 새로운 의(義)를 고안하고 육적인 생각을 따라 허망하게 스스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우리는 감히 기록된 말씀보다 더 지혜로워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노선을 따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지 않으신 것을 자랑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 안에는 내주하는 죄가 어느 정도, 우리 속에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감히 ‘내가 이미 얻었다, 온전히 이루었다” 말하지 않습니다(빌 3:12).

우리가 사는 동안 속사람이 날마다”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고후 4:16). 그리고 새 사람이 새로워짐에 따라
옛 사람이 무너지고 썩어집니다. 우리는 지상에 있는 동안에는 “부분적으로만” 압니다(고전 13:12).

다만 우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안에서 자라감에 따라’ 남아 있는 어두움이 점차 걷혀질 뿐입니다(벤후 3:18). 우리의 육체는 성령을 거슬러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총명뿐만 아니라 실천적인 순종에 있어서도 결함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갈 5:17;요일 1:8). 우리는 ‘사망의 몸’(롬 7:24)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이 사망의 몸에서 벗어나려면 ‘우리 몸’ 이 죽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죄를 죽이고 못살게 구는 것’ 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우리 안에 죄가 있으니 죄를 죽이는 일을 항상 해야 합니다. 원수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은 자가 그 원수가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을 보면서도 그 원수를 공격하지 않는다면,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갈6:9; 히 12:1; 고후7:1)

존 오웬(17세기 최고의 청교도)의 ‘죄 죽이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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