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을 향해 가는 좁은 길

마태복음 7장 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세상 사람들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이 말씀을 ‘황금률’ 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황금률이라는 말 안에는 다른 종교에서도 같은 것을 가르친다는 뜻도 있습니다. 인간윤리의 기본이라는 말이지요.

그러나 오늘 주님의 말씀 안에는 인간윤리를 넘어서는 영생에 관한 메세지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율법과 선지자는 사람을 구원자이신 예수님 앞으로 인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4장 24절에서 주님께서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을 오늘 12절의 말씀과 연결을 지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우리 죄를 그 피로 씻으신 주님의 용서를 받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남의 죄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12절의 말씀처럼 바꾸면 “너희가 남에게(하나님께)용서를 받고자 하는 대로 남(너희에게 죄 지은 자)을 용서하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이는 형제와 이웃을 대하는 것이 하나님께 하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열심이 많아서 예배, 금식, 기도에 힘을 다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형제를 하나님처럼 대접하는데까지 가지 못한다면 그 유익은 종교적인 만족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바로 좁은 문의 말씀으로 연결되는 이유가 뭘까요? 남을 대접하는 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수준이 되는 것이 바로 좁은 문으로 가는 좁고 험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사람은 한 번 잘해준다고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또 얼마나 변덕이 심한지 지난 번에 그렇게 기뻐했던 일도 다시 해주면 실증을 냅니다. 아무리 내 마음이 동일하게 그 사람을 사랑해도 그 사람의 마음이 변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을 실감하게 되면 주님이 언제나 동일하시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 주님께는 우리의 진심을 알아달라고 사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면 그것을 받아 주신다는 사실에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좁은 문으로 가는 삶의 여정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죄인들을 종처럼 섬기시고 그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섬기는 삶이 필요합니다.

사실 남들이 죄인이 아니라 내가 죄인입니다. 그런데 내 죄는 너무나 익숙해서 알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말 주님을 섬기듯이 다른 사람을 섬길 때, 우리는 인간의 죄성을 적나라하게 보게 되고 거기서 자신의 죄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뒤통수를 맞을 준비를 하고 남을 섬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할 때마다 나 자신이 바로 주님 앞에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나는 죄인이라는 말이 순순히 나온다면 아마도 자기가 주님 앞에 얼마나 죄인인지 모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정말 내가 주님 앞에 어떤 모습인지를 깨닫게 되면 말문이 막히고 한숨만 나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실제로 보게 되면 말문이 막히거나 감탄사만 나온다고 합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요. 마찬 가지로 자기의 죄를 볼 때에도 너무 기가 막히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남들에게서 죄를 볼 때마다 이를 악물고 더 섬기는 것이 바로 좁은 문을 향해 좁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주님의 마음, 그 사랑을 깨닫게 되고 더 주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사도들이 다 순교한 후에 나타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은자 또는 수도자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세상을 떠나 혼자 살면서 영성을 키우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면 무너졌다고 합니다. 좁은 길은 다른 사람을 하나님처럼 대접하는 것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분명히 사람들이 우리를 실망시킬 것입니다. 그것을 볼 때 나도 어떤 모양으로든 저렇게 하나님과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참아주고 섬기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율법이고 선지자이며 좁은 문으로 향하는 좁은 길을 걸어가는 삶입니다. 이 길을 끝까지 걸어서 천국에 이르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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