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풀어 두지 말라

죄는 있는 힘을 다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배역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성가시게 합니다. 그래서 죄를 그냥 내버려두면, 곧 부단하게 죽이지 않으면 그 죄는 저주스럽고 추하며 영혼을 파괴하는 악행들을 계속 배출할 것입니다.

사도는 죄의 일들과 열매들이 무엇 인지 우리에게 일러주었습니다.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술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갈은 것들이라.”(갈 5:19-21)

죄는 항상 최고를 목표로 하고, 언제나 시험하거나 유혹하기 위해서 봉기하고, 자기를 나타낼 수 있는 길만 있으면 그와 같은 현저한 죄를 산출하려고 착수할 것입니다.

할 수만 있으면 모든 부정한 생각과 흘기는 눈으로 음란을 일으키려 할 것이고, 모든 탐욕으로 치닫도록 압박할 것입니다. 모든 불신앙적 생각을 머리까지 키워서 무신론으로까지 발전하게 만들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들 마음으로 하는 비방하는 말을 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종종 입으로 비방하는 더 큰 죄를 짓게 됩니다. 이처럼 일어나는 모든 정욕마다 그 정욕을 표현할 경로만 있으면 극악한 지경까지 나아갈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만족을 모르는 무덤과도 갈습니다. 죄의 속임수에 빠지면 어떤 경우에라도 해를 적게 받는 일이란 없습니다. 죄는 사람들로 하여금 악심을 품어 강퍅하게 하고 결국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히 3:12).

말하자면, 죄는 처음에는 그 움직임이 유순하고 권유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일단 사람의 마음에 발 뻗을 틈을 얻기만 하면, 곧 바로 부단하게 자기 터를 일구는 일을 계속하여 그 강도를 조금씩 더 높여가는 것입니다.

죄가 이런 식으로 새로운 활동과 전진을 위한 행보를 넓혀가면, 우리 영혼은 일단 죄가 마음에 들어와 자리잡은 것만으로도 그만큼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하지 않게 됩니다.

영혼은 죄가 더 이상의 진행만 하지 않으면 별로 큰 문제가 없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영혼은 어떤 죄에 대해서도 무감각하게 되고, 그만큼 복음이 요구하는 것이나 지각에 있어서도 무뎌집니다.

그러나 죄는 그럴수록 더 세력을 얻어 진행해 나갑니다. 죄는 끝을 모르고 자기의 일을 진척시켜 결국, 영혼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붙잡은 손을 놓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데까지 나가게 합니다.

죄는 갈수록 도를 높여 다른 사람에게 악심을 품게
하여 자기 터를 굳히는데, 그것은 죄의 성질로부터 나는 것이라기보다는 죄의 기만성에서 나는 것입니다. ‘죄 죽이기’가 아니면 아무 것도 이를 막을 수 없습니다.

죄의 뿌리를 말려 버리고, 죄가 고개를 내밀면 즉시 타격 입히기를 매시간 마다 해야합니다. 그래서 죄가 어디에 목표를 두고 진행하려 하든지 그것을 차단시켜야 합니다.

아무리 신실한 신자라도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런 종류의 죄를 행하는 여느 사람과 똑같이 금새 저주스런 죄악으로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허락하시고 새로운 성품을 주신 중요한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죄와 정욕을 대적할 수 있는 방침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르나니”(갈 5:17).

성령이나 영적인 새로운 성품 안에는 육체를 대적하여 활동하는 한 성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육체 안에도 성령을 대적하여 활동하는 성향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베드로후서 1장 4-5절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우리로 하여금 ‘신(神) 의 성품’ 에 참여하게 하신 것은, “정욕으로 말미암아 세상 안에 존재하는 더러움에서 피하도록” 하려 하심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죄의 법’과 ‘마음의 법’ 이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롬 7:23). 이것은 첫째로 세상에서 가장 불의하고 이치에 합당치 못한 것입니다. 이 둘은 전투를 벌여 서로 상대를 묶어 힘을 쓰지 못하게 하고, 원하는 대로 상대에게 상처를 입혀 아무 힘도 쓰지 못할 정도까지 되게 하려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일은 우리의 영원한 상태를 위해서 싸우는 이를 묶어 두고, 우리의 영원한 파멸을 추구하며 포학하게 그 일을 벌이는 자를 풀어두는 것입니다. 그 싸움은 우리의 생명과 영혼을 위한 것입니다.

죄를 죽이기 위해서 성령께 의존하고 새로운 성품을 적용하는 일을 매일 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가장 큰 원수를 대적하여 이기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탁월한 지원군을 만홀히 여기는 일입니다.

만일 우리가 받은 것을 소홀히 여겨 활용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더 많이 주시는 것을 당연히 꺼려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사 뿐 아니라 은혜를 우리에게 주신 것은 그것들을 활용하고 행사하고 장사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따라 서 ‘죄죽이기’를 매일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과 지혜와 은혜와 사랑을 대적하여 죄를 짓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일을 행할 방침까지 주신 분입니다.

죤 오웬의 ‘죄 죽이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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