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앞에 나왔으면 기도하자

시편 5편 1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
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워렌 버핏이라는 세계적인 투자자와 점심 한끼를 먹으며 3시간 동안 그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를 파는 경매가 있습니다. 이 경매는2001년에 시작을 했는데 그 해 낙찰가격은 만 팔천불 정도였습니다.

그 때부터 22년이 지난 올해 낙찰가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1900만불입니다. 팬데믹 때문에 3년간 이 행사를 못한 이유도 있지만 이분이 92세의 고령이라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 분은 소위 빅테크 그룹들이 부상하기 전까지는 세계 부자 순위3위 밖으로 내려와 본 적이 없습니다. 오직 투자 하나 만으로 그 부를 일궈내어 그가 사는 동네 이름을 따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기도는 오마하의 현인 정도가 아니라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입니다.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 때가 가장 귀하다’ 라는 찬송가가 있습니다. 왜 기도하는 시간이 즐거울까요? 그 시간에 가장 귀한 것을 얻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투자가와 식사 한 끼 하는데 어지간 한 사람이 백 년을 벌어도 못 벌 돈을 내는데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는 도대체 얼마를 내야 하겠습니까?

그런데 거저입니다. 사실은 거저 나가는 것이 아니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상상할 수 없는 값을 지불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 공로를 힘입고 기도의 자리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니다. 이 기도의 자리의 값어치를 아는 사람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나오는 이 열심이 참 귀합니다. 하지만 더 귀한 것은 힘들게 나온 만큼 하나님과 교제하고 자기 소원을 하나님께 상달시키는 것입니다.

요즘 한국에 Five Guys 라는 미국 햄버거 체인점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게 얼마나 잘 되는지 지금 장마철이라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햄버거 하나를 먹을 수 있답니다.

민약 어떤 사람이 거기서 두 시간을 기다려서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살 수 있는 콜라 하나를 시켜서 먹습니다. 알고 보니 이 사람은 그저 줄을 서서 그 카운터 앞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웃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겁니다.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고 성전까지 나왔는데 정작 하나님과 교제하지 못하고 자기가 필요한 것을 아뢰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물론 그렇게 열심히 나와서 백 번의 한 번이라도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셀 수 없이 더 나은 일입니다.

하지만 기도할 자리가 주어졌는데, 다시 말해서 나를 지으신 하나님과 교제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많다면 너무 억울한 일입니다. 태권도장을 1년 다녔다면 그만큼 태권도를 배워야 하는 것처럼 새벽기도를 오래 했다면 오래 한 만큼 얻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기도하려고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해야 합니다. 나오는데도 의미를 두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도하기 위해서 나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시편은 두 번이나 하나님께서 이른 아침과 새벽에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다고 말씀합니다. 왜 똑같은 기도인데 새벽에 부르짖는 소리가 더 잘 상달될까요?

첫째, 하루 종일 세상에 시달린 마음보다는 자고 일어나서 바로 주님 앞에 나갈 때 마음이 훨씬 차분하게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마치 흙탕물을 가만히 내버려 두면 홁이 가라앉고 맑은 물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아침에 훨씬 고요합니다.

둘째,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방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많은 스팸 전화에 시달릴 겁니다. 이 사람들도 먹고 살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라 예의도 없고 체면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도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는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왜 그 시간에 기도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려주는 좋은 예입니다.

워렌 버핏과의 점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그 이야기를 좀 나누면서 기도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겠습니다.

여지껏 그와 점심을 함께 한 사람들이 다 그 후로 성공가도를 달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그 세 시간동안 얻은 깨달음을 가지고 낙찰가의 수백배의 투자이익을 남긴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름 투자에 관한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올해 낙찰가격인 1900만불의 만분의 일인1900불로 낮추어서 여러분에게 기회를 준다면 사시겠습니까?

다시 팔 수 있다면 모를까 저는 안 삽니다. 왜냐하면 저는 투자에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세 시간 동안 무엇인가를 얻을 만큼의 지식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목사입니다. 워렌 버핏과 점심을 같이 먹었다는 것을 자랑할 일도 없습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야 제대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을 알기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그걸 알고 기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새벽에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기도의 자리에 금보다 귀한 것이 묻혀 있습니다. 오직 기도로만 이것을 캐낼 수 있습니다. 기도는 주님 앞에 갈 때까지 날이 갈수록 더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마지막 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기도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날마다 경험하고 날이 갈수록 더 그리스도를 닮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이 시간에 전심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2. 기도할수록 마땅히 구할 것을 알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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