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자! 가장 귀한 성도

창세기 18장 20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21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22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23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24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25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제가 예전에 성가대를 지휘할 때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가 성가대실의 온도를 맞추는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여름이 심했습니다. 여자분들은 춥다고 에어컨을 꺼달라고 하고 남자분들은 덥다고 에어컨을 더 틀어달라고 불평을 했습니다.

결론은 더운 사람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추운 분이 가디건이라도 하나 가져와서 추울 때 입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일에 그걸 잊어버리고 얇게 입고 오신 여성분들은 또 춥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추운 자와 더운 자 사이에 끼어서 양쪽을 다 만족시켜 보려고 하는 사람을 중보자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소돔 사이에 낀 중보자였습니다. 물론 그의 능력으로 하나님과 죄인 사이를 중보하는 것은 역부족이었지만 그는 어떻게든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막아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 때문에 그들을 심판하셔야 했고, 아브라함은 어떻게 해서든 멸망을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 중보자의 마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중보라는 말의 뜻 가운데는 중간에서 양쪽의 충격을 모두 흡수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가장 예수님을 닮은 성도는 이런 중보자가 되는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무리 애를 썼어도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멈출 수 없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감히 하나님 앞에서 무려 여섯 번이나 말을 바꾸어 가며 소돔을 구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양쪽의 불만을 모두 들어주고 달래서 싸움을 말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싸움을 부추기고 불만이 더하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교회도 세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진짜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면 모두를 살리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머리에 새겨야 할 것은 의인이든 악인이든 현재의 모습이 영원한 미래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제 인생의 가장 의로웠던 순간과 악했던 순간을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악인도 얼마든지 의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복음이고, 의인도 얼마든지 멸망할 죄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도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하나씩 있습니다. 그것은 큰 죄를 지은 사람을 감싸 주려다가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사게 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결론도 비슷합니다. 그 사람도 지키고 오해한 사람도 그 오해를 풀게 되었다는 이야기지요.

만약 그들이 다른 사람과 같이 그 죄인을 손가락질 했다면 믿음의 사람으로 기억되지도 못했을 겁니다. 대단한 업적을 남기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경우에도 모든 사람을 다 살리려고 애쓰는 사람이 된다면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본다면 어떤 사람도 어떤 상황도 함부로 판단하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목회의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를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고 목회자가 자기 편을 들어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불공평하지만 자기를 봐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자기 생각에는 자기가 맞는 것입니다.

모든 어머니들이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가 “우리 엄마가 음식점을 하면 장사가 잘 될거야”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항상 먹던 음식이기 때문에 자기들의 입맛이 거기에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 문제가 생기면 사람마다 자기만의 해법이 있고 그것 만 옳게 보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 중의 괴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목회자가 되어보니 그런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그것은 ‘진퇴양난’입니다.

이 사람을 만족시키면 저 사람이 울고 저 사람을 만족시키면 이 사람이 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법이 있는 것이고, 그러므로 가장 아름다운 교회는 모든 구성원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나를 포기하고 남을 유익하게 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남의 유익을 구한다면 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천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남의 유익을 기뻐하고, 더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사람이 큰 자가 됩니다.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려고 신경을 쓰면 작은 것은 쉽게 되지만 점점 여러가지가 걸립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를 먼저 챙기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기심이야 말로 우리의 가장 죄악된 본성입니다.

결핵 반응 검사를 할 때 극소량의 균을 집어 넣어서 반응을 살피는 것처럼 우리도 남을 유익하게 하려고 하면 우리 안에 있는 이기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붙잡고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손해를 보는데 왜 해?”라고 너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자식을 구하거나 자기가 필요한 것을 구하지 않고 소돔을 구하려고 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팔복의 일곱번 째 복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 것인데 그것은 화평하게 하는 사람이 받는 복입니다.

누군가에게 들은 안 좋은 말을 옮기지만 않아도 암세포와 같은 미움이 증식되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것 만이라도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언젠가는 화평하게 하는 자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얻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1. 내가 먼저 하나님의 법 안에 순종하며 살아 내가 속한 공동체를 건강하게 하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2. 말을 옮기지 않는 훈련해서 부정적인 것을 전파하는 사단의 도구가 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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