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음을 찢으라
열왕기하 22장 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9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돌아가서 보고하여 이르되 왕의 신복들이 성전에서 찾아낸 돈을 쏟아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맡겼나이다 하고
10 또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11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12 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3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
본문의 내용을 보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유다에서 율법책이 꽤 오랫동안 사라진 상태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요시야 왕의 재위기간이었는데 요시야 왕은 므낫세의 아들이고 히스기야의 손자였습니다. 히스기야는 이스라엘 최초로 산당을 없애고 여러가지 개혁들을 단행했지만 그 아들 므낫세는 역대 최악이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것은 기본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우상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성전 뜰에도 일월성신을 섬기는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 뿐 아니라 아세라 목상을 새겨서 성전에 세우는, 우상숭배를 넘어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들을 한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이미 멸망한 북왕국 이스라엘에 이어 유다까지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시기로 작정하십니다. 그리고 실제로 므낫세가 죽고 53년 만에 유다는 멸망하게 됩니다.
사실 그 전에 멸망했어야 맞지만 그 시간이 늦춰진 것은 므낫세의 아들 요시야 때문이었습니다. 므낫세가 그 아버지 히스기야와 전혀 다른 역대 최악의 왕이었던 것처럼 요시야는 아버지 므낫세와는 전혀 다른 역대 가장 선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겨우 여덟살의 나이로 왕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유다를 다스리려고 힘썼습니다. 그리고 그가 26세가 되던 해에 아비 므낫세가 훼파한 성전을 보수합니다. 그러던 중 대제사장 힐기야가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해서 요시야에게 전해준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율법의 내용을 들은 요시야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성전을 보수하며 자기 나름대로는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했는데 율법의 내용을 들어보니 자기가 해온 것이 율법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그러니 유다 전체는 얼마나 더했겠습니까? 율법의 내용대로라면 망해도 벌써 망했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을 모여놓고 율법의 내용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모든 산당과 우상들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적당히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 씨가 마를 때까지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므낫세의 55년 통치 중에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한참 넘어버린 유다를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요시야의 31년 통치기간 동안 유다는 평안했습니다. 한 왕의 진실한 회개가 멸망을 늦춘 것입니다.
율법의 내용을 읽은 그가 왜 충격을 받았을까요? 그 말씀대로 살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은 말씀을 듣고 크든 작든 충격을 받습니다. 그만큼 자기들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온 힘을 다해 율법의 내용을 가지고 하나씩 철저하게 개혁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유다 전체의 모든 우상과 가증한 것들을 제했고, 솔로몬 이후 최대규모로 유월절을 지킨 왕이 됩니다.
그리고 열왕기의 저자는 요시야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
요시야가 이렇게 했기에 유다의 멸망을 늦출 수 있었습니다. 유다는 그가 죽은 후 23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멸망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시대를 산 사람들은 멸망의 재난을 피할 수 있었고 회개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런 사람을 중보자라고 합니다. 에스겔서 2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하나님으로 하여금 멸하는 것을 막는 사람을 찾으신다는 말씀이 나오는데 요시야가 바로 그런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듣고 마음을 찢어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의 회개를 한다면 하나님의 진노를 막고 한 영혼이라도 건지는 중보자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 마음을 찢지 않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그 때는 너무 늦습니다. 성도가 당할 수 있는 최고의 재앙이 이 땅에서 찢지 않은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가 그제서야 회개할 거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주님의 말씀에 맞추어 열심히 우리의 마음을 찢어야 합니다. 그렇게 성 무너진 곳을 막아서는 중보자가 되고 천국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 오늘도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이유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찢는 중보자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오직 주님의 복음을 기준으로 우리의 마음을 찢어 고치게 하소서
2. 온전한 회개로 성 무너진 곳을 막아서는 중보자로 세워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