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성도는 전도한다
11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14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15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믿는 사람은 전도합니다.
누구든 전심을 다해서 주의 이름을 부르면 주님께서 구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다는 말은 누구든 진심으로 원하면 풍성한 은혜를 주신다는 뜻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어떻게 전도를 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왜 많은 신자들이 전도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마음이 땅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하면 인간관계가 어려워질까 두렵고, 직장 동료나 사업관계로 아는 사람에게 전하면 먹고 사는 문제에 지장이 생길까 두려워 합니다. 이게 땅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교회 성전 안에 새가 한 마리 들어왔습니다.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 것 같은데 아무리 창문을 열어 놓아도 나갈 길을 못 찾고 성전 안에서 며칠을 날아 다니다가 결국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멀리서는 아무리 봐도 그 새의 종류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아주 가까이에서 보니 비둘기였습니다.
비둘기는 분명히 날짐승인데 맨하탄에 가보면 비둘기들이 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워낙 땅에 먹을 것이 많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 새들은 먹을 것에 대한 절제력이 없어서 그렇게 먹다가 보통 비둘기보다 두세 배 살이 찌고 이제는 무거워서 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비둘기만 보다가 동네 비둘기를 보니 다른 새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도시의 비둘기들은 줄로 묶여 있지는 않지만 줄에 묶인 새보다 더 날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땅에 소망을 둔 성도가 이 비둘기와 같습니다. 이 비둘기가 날지 못하는 것은 비둘기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땅에 있는 먹이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구원 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땅의 것을 사랑하면 제대로 자유를 누려보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살다가 그대로 주님 앞에 서게 됩니다.
이 세상에 묶여 있는 것을 풀고 하늘나라 시민의 자유를 날마다 누리는 사람이 진짜 성도입니다. 그런 사람은 입술로 삶으로 전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도가 어렵다고 하는데 실상은 우리가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살면서 전도를 안 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기쁨이 그 삶에 가득하다면 입을 막아놔도 손짓 발짓으로 전도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는 필요에 따라 목회자도 있고 선교사도 있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은 모든 은혜받은 사람들의 삶에 당연히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날마다 자기 안에 그리스도께서 계신 것을 확증하라고 했는데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전도의 삶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으로 우리 안에 계셔서 자신을 확실히 증거하시고 그 말씀을 기억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신자의 삶에 전도하는 것이 없거나, 심지어 불신자를 보고 전도할 부담조차 생기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은혜 받은 적이 없거나 처음 받았던 은혜를 다 쏟아버리고 껍데기만 남은 신자라는 증거입니다.
은혜를 받은 적이 있는데 전도가 멈췄다면 은혜의 불이 꺼져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전도를 시작하면 그 은혜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전도를 안 하다가 하려고 하면 부끄러워서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 때 기도하고 한 마디라도 복음을 전하면 꺼졌던 불이 다시 붙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복음을 전한 사람이 교회에 나와 예수님을 믿어야 전도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과 상관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속하신 은혜에 대해 전하면 그게 전도입니다.
물론 상대야 듣든지 말든지 내 할 말만 하고 나는 전도했다고 하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어떤 할머니가 전철 안에서 전도를 하다가 고등학생들이 조롱을 하자 마귀 새끼들이라며 저주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받는 사람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지만 전도의 목적은 씨를 뿌리는 것이지 뿌리는 씨마다 다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전하려는 말의 요점은 정말 믿는 사람은 반드시 전도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전도하려는 부담이 마음에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으로 자기 믿음을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에 힘쓰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입을 열어 전도할 믿음과 담력을 주소서
- 심령의 불이 꺼져있다면 복음을 전하여 다시 불을 붙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