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보다 나은 인생, 짐승만도 못한 인생
전도서 3장 18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19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22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구약성경이 신약성경과 가장 다른 점 중의 하나는 구약에는 영생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계시니 하나님께서 계신 곳도 있을 것이라는 당연한 추론이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백성들에게 영생의 약속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전도서 3장에서 두 번이나 영생에 관한 것을 언급합니다. 첫 번째는 어제 본문의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오늘 본문의 사람의 혼은 위로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지만 고통의 한숨을 쉬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돈 때문에 한숨을 쉽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 사람들 걱정 때문에, 그런 사람이 없으면 외로워서 한숨을 쉽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그래도 사람이 짐승보다는 낫지.”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사람이 짐승보다 나은 것이 별로 없습니다. 짐승보다 문화와 문명이 발달했다는 것이 우리가 짐승보다 낫다는 근거가 될까요? 문화와 문명이란 것의 본질을 잘 따지고 들어가 보면 충족되지 않는 욕구 때문에 만들어진 산물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것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보십시오. 어릴 때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습니다. 음식도 훨씬 더 여러가지를 맛보았습니다. 그러면 어릴 때보다 행복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만족하던 그 때보다 욕망의 보따리가 더 커져서 더 불안하고 불행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하시던 이야기 중 하나가 자주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가 초등학생 때의 어느 어린이 날이었다고 합니다. 특별한 날이라고 학교에서 단팥빵을 주었답니다. 당시 단팥빵은 나름 넉넉했던 저희 어머니도 먹어보기 힘든 귀한 간식이었다고 합니다.
그 빵을 들고 집으로 오면서 공원에서 그네를 타는데 오월의 푸른 하늘과 책 보따리 안에 있는 단팥빵 때문에 너무나 행복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어머니 인생의 가장 행복한 기억이라는 말씀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도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성인이 된 후에 어느 맑은 날에 단팥빵 하나를 들고 그네를 타셨다고 그 행복을 다시 느낄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 행복은 욕망의 주머니가 작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짐승들이 배부르게 먹었을 때의 행복한 정도의 행복도 느끼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짐승보다 나은 것은 단 한 가지, 죽은 후에 그 혼이 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짐승의 혼은 각혼이라고 합니다. 그 지능만큼 육신의 모양대로 느끼고 기억하지만 죽을 때는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사람의 혼은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위로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심판을 맞이합니다. 그 심판을 통과한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하나님과 하나 되어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된 사람만 짐승보다 나은 사람입니다.
만약 그 심판을 통과하지 못하면 영원한 고통에 들어가 이를 갈며 후회하게 됩니다. 감옥 독방 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때는 쥐가 부럽답니다. 바깥과 감옥 안을 마음대로 들락날락하기 때문입니다.
지옥에 간 사람들이야말로 그저 죽어 없어진 짐승을 부러워할 것입니다. 감옥은 언젠가 나갈 날이라도 기다릴 수 있지만 지옥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첫째 목적은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머지 모든 것을 합쳐도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우리를 유혹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경험해 봐서 아시겠지만 아무리 굉장해 보이는 것도 이루고 나면 허무할 뿐입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영생을 잃거나 손해를 본다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자기 일이 즐거운 것이 가장 복되다고 했는데 그것은 땅에서 가장 복된 일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복된 인생을 산 사람도 자기가 죽은 뒤에 어떤 일이 있을지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마지막 절에 ‘그것을 보이려고 도로 데리러 올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 분은 심판자로 오시지만 믿는 사람에게는 구원자로 오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맞이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목적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것을 잊지 말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천국을 향해 전진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먹어도 배부르지 못하고 즐겨도 만족하지 못하는 세상의 헛된 것에 취해서 짐승보다 못한 마지막을 맞이하지 않게 하소서
- 예수님을 구원자로 맞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