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에게 배우는 지혜

잠언 30장 24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
25 곧 힘이 없는 종류로되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와
26 약한 종류로되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과
27 임금이 없으되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와
28 손에 잡힐 만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이니라

여러분도 당연히 아시리라 믿지만 본문에서 말하는 작은 짐승들의 지혜는 우리 사람이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네 작은 짐승에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개미입니다. 개미의 지혜는 다가올 어려운 때를 예비하는 것입니다. 잘아는 개미와 배짱이의 이야기에서 보는대로 개미는 더운 여름에 추운 겨울을 준비합니다.

더운 여름은 일할 수는 있지만 일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 때 개미는 더위를 무릅쓰고 일을 하면 추운 날에 먹을 것을 준비합니다. 이것은 말씀대로 살아 영원한 것을 준비하는 성도의 지혜를 말합니다.

사람이 믿음대로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말씀대로 살려는 감동을 받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사는 것은 두 가지 다른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믿음으로 살면 마지막의 큰 환란과 멸망을 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의 삶입니다. 하루 아침에 큰 환란을 이길만한 믿음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매순간 만나는 믿음의 갈림길에서 어려워도 생명이 있는 곳을 택하면 점점 더 어려운 선택을 할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매순간 말씀과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은 뭐라고 큰소리를 쳐도 큰 시험이 오면 넘어질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두번 째는 사반입니다. 사반은 사막 너구리인데 본문의 말씀처럼 바위 틈에 집을 짓고 삽니다. 작은 토끼만한 크기이기 때문에 바위 틈에 숨으면 사자도 어떻게 잡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악한 영들에 비하면 지극히 작고 연약한 존재입니다. 어떤 성도들은 자기가 직접 악한 영을 대적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사람은 무슨 수를 써도 악한 영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 있으면 악한 영을 얼마든지 이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위 틈에 집을 짓는 것입니다. 사반이 바위 틈을 나오면 강한 짐승에게 잡혀 먹듯이 우리도 절대로 예수님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끝까지 승리합니다.

그보다 더 이길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세상의 어떤 존재도 죄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데 인간은 마귀에게 속아 죄에 깊이 물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예수님을 주신 것입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 모습을 보이시기 전에 그를 바위 틈에 숨기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의지해서 하나님의 심판을 이기는 것의 비유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맨몸으로 일하면 방사능에 오염되어 죽지만 방사능을 막아주는 옷을 입으면 무탈하게 일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바위틈에 숨듯이 예수님으로 옷 입을 때 하나님의 심판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반에게 배워야 할 지혜입니다.

임금이 없으되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는 무슨 뜻일까요?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교회가 세워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도가 한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에서 날고 기는 사람들이 모였어도 믿음이 다르면 교회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믿음은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의 실상입니다. 메뚜기가 왕이 없어도 날아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같은 방향을 찾아 날도록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성도도 같은 하나님을 말씀을 따라 섬기는 믿음을 가지면 보이는 왕이 없어도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손에 잡힐 만한 크기로 왕궁에 사는 도마뱀입니다. 도마뱀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증히 여기는 동물입니다. 그런데 왕궁에 거하는 것은 그들이 있어야 할 곳과 피해야 할 곳을 잘 구별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장수들이 전쟁을 잘 수행하는 것을 “출입에 능하다”고 표현합니다. 나갈 때와 들어올 때를 안다는 말입니다. 싸움은 강함과 용맹함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옛말에 용맹한 장수는 지혜로운 장수를 이기지 못하고 지혜로운 장수는 덕 있는 장수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도의 싸움은 능력에 있지 않고 하늘의 지혜와 예수님 닮은 온유한 성품에 있습니다. 많은 능력을 받은 사람들이 넘어졌지만 지혜와 온유함을 가진 성도들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환란을 이기고 하나님 앞에 칭찬을 받았습니다.

성도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평안함과 온유함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자기를 낮추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으로 옷 입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비록 본성은 도마뱀과 같이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더라도 예수님의 공로를 힘입어 그 나라에 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환란을 예비할 수 있는 개미의 성실함, 자기의 약함을 알고 예수님으로 집짓고 사는 사반과 같은 믿음, 오직 하늘을 향해 직진하는 메뚜기와 같은 소망, 그리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아는 예수님의 지혜와 온유함으로 옷입는 도마뱀과 같은 지혜를 가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제목

  1. 자기의 부족함을 알고 짐승들에게서도 배우는 갈급한 마음을 주소서
  2. 하나님께서 세상 곳곳에 숨겨 놓으신 생명의 교훈들을 배우는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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