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에게 아첨하는 설교자들

이미 수백 년 전 스위스의 종겨개혁가 존 외콜람파디우스는 “수만 명의 미지근한 신자들보다 소수의 뜨거운 신자들이 영적으로 더 큰 영향을 끼친다”라고 말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말은 현대 교회 문제의 정곡을 찌른다.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불같이 뜨거운 그리스도인들이다.

“화로다 다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6:5)라고 탄식한 이사야도 이런 뜨거운 성도 중 하나였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이라고 고백한 사도 바울 역시 이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영국의 리처드 백스터도 하나님의 향한 열심이 불같이 타오른 사람이었다. 누군가 그를 게으르다고 조롱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의 육체노동에 비한다면 상점 점원들의 육체노동은 차라리 즐거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왕의 자리에 앉느니 차라리 지금처럼 땀 흘리며 수고하겠습니다.

점원들의 노동은 건강을 증진시킬 수도 있지만 나의 노동은 도리어 건강을 좀먹습니다. 그들은 편하게 일할지 모르지만 나는 고통 중에 일합니다.
그들은 편하게 일할지 모르지만 나는 고통 중에 일합니다.

그들에게는 때때로 여가활동을 즐길 시간이 주어지기도 하지만 나는 식사할 시간도 거의 없습니다. 그들이 일할 때는 그들을 귀찮게 하는 사람들이 없지만 내가 일할수록 사람들은 나를 더욱 미워하고 박해합니다.”

백스터는 “죽도록 풍성하라”라는 신약성경의 교훈을 따라 복음을 전한 사람이었다. 그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그는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기 육체의 생명을 서서히 죽이고 있었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백스터처럼 열심을 품고 일한다면 수많은 영혼들을 구할 것이다. 이 시대는 예배당 숫자에서 전례 없는 최고 기록을 보이고 있지만 영성에서는 최저 기록을 보여준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자유주의를 가리켜 거짓과 멸망으로 꾀는 자라고 비판했는데, 이것을 정당한 비판이었다. 지금은 설교자들이 대중문화를 타락과 향락의 주범으로 몰고 있다.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것도 옳고 대중문화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도 좋다. 하지만 여기에 덧붙여서 나는 설교자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형제들이여, 이 모든 일의 궁극적인 원인은 설교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사도 바울을 보자. 성령의 강력한 기름부음을 받는 그는 이방인들 가운데로 가서 시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회당을 발칵 뒤집어 놓았으며 궁전으로 파고들어가서 복음을 전했다.

공산주의 혁명가 레인은 “진리는 타협을 모른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이 딱 들어맞는 사람이 바로 사도 바울이다! 이런 사도 바울을 보다가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을 보면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오늘날의 신자들은 어쩌면 그렇게 타협을 잘 하는가!

지금 이 말세의 때에 사탄이 활개 치는 것을 보고도 전혀 분개하지 않는 우리 자신에 대해 분개해야 할 때이다. 지금은 세상이 우리를 전혀 핍박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에 대해 우리 자신을 책망해야 할 때이다.

레너드 레븐힐의 ‘부흥의 세대여 통곡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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