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5장 1 – 9
출애굽기 25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3 너희가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러하니 금과 은과 놋과
4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5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과
6 등유와 관유에 드는 향료와 분향할 향을 만들 향품과
7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
8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9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출애굽은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모세의 지팡이가 뱀으로 변한 것으로 시작해서 홍해가 갈라지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도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우리가 이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이적이 숨어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애굽 사람들에게 금은패물을 달라고 하니 그들이 다 그것들을 내준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그간 있었던 열 가지 재앙으로 모든 나라가 거의 핵폭탄 여러 개가 떨어진 것처럼 폐허가 되었을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가뜩이나 앞으로 먹고 살 일이 막막할텐데 그 원인이 된 이스라엘 백성이 보물을 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순순히 주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간의 많은 재앙들에 지친 애굽 사람들이 장자를 잃어버리는 일까지 당하자 이제 그 다음에는 자기들의 차례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어떻게든 보내는 것이 목적이 되어 무엇을 달라고 해도 주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신 이 장대한 서사를 마음에 생각해 보십시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소망없이 노예생활을 할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빈손으로 나가지 않게 하실 것을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모세가 처음 바로에게 “내 백성을 놓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을 때 바로는 이스라엘을 더 괴롭게 만듭니다. 이 일로 이스라엘이 마음이 상해 불평을 했는데 아마 이 모든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런 불평은 하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믿음을 ‘원시하는 것’ 더 풀어서 이야기하면 ‘멀리 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멀리 보는 눈이 바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믿음이 없는 사람은 불평하지만 믿음이 있는 사람은 감사합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할 만큼 몸과 마음이 절망으로 어려워도 그 마음에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중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광야에 성막을 지으라는 명령을 잘 보면 광야에서는 구할 수 없는 재료들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어디서 그 재료들을 구했을까요?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나무는 땅에 뿌리를 박고 거기서 양분을 빨아들이며 하늘의 태양의 빛을 받아 광합성을 해서 자라고 열매를 맺습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의 열매도 하늘의 빛을 받고 땅에서 주신 것을 헌신하여 맺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거저 얻은 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드렸고 손 재주가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온 힘을 다해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성막을 만들 때에 자기들 마음대로 디자인을 해서 만들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설계도를 따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그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 가운데 임재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하셨습니다. 우리를 만드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사하셨고 성령에 감동된 사람들을 통해 복음을 들을 수 있게 하셨고 성령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이것들은 하늘의 태양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시간을 주셨고 재능을 주셨으며 물질도 주셨습니다. 이것들을 잘 사용해서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땅에서 뿌리로 빨아올리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도록 하셔서 하나님의 나라에 동참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허락하셨지만 주님 나라를 짓는 것은 우리 마음대로 짓는 것이 아닙니다. 돈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하거나 재주가 많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세상으로 돌아간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정말 많은 은혜를 받아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집이 되려면 주신 말씀을 따라가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과 나의 욕심과 경험 사이에 하나님의 말씀을 택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집이 되며 우리 삶에 하나님의 임재가 떠나지 않는 성도의 일생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