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자백하리라
로마서 14장 10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11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12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우리 말에 방자하다는 표현이 있는데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어려워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태도가 없이 무례하고 건방지다.” 또는 “제멋대로 거리낌 없이 노는 태도가 있다.”
많은 성도가 하나님 앞에 방자합니다. 자기 원하는 대로 살면서 하나님을 팔고, 하나님께서 죄라고 정하신 일을 하면서 자기만은 하나님께서 예외로 삼아 주실 것처럼 말합니다.
어떤 성도는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심판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한 번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성경을 보면 사도들도 심판의 때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는 것은 믿는 자에게도 두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가 하는 말을 잘 생각해 보면 더 두려워집니다.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는데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 한다고 하는 것은 성도의 혀도 하나님께 자백한다는 것입니다.
자백 자체보다 더 두려운 것은 우리의 혀가 우리가 아무리 두려워하고 부끄러워 해도 더하거나 덜함이 없이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 우리의 죄를 일러바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이 땅에서 하던 대로 우리의 죄를 감추고 변명하고 미화시키려 하더라도 우리의 혀는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 외에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말은 우리의 혀가 의지와 아무런 상관이 없이 따로 논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의 의지가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속이 유리알처럼 하나님 앞에 다 들여다 보이는 것을 우리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신 계명들을 범하면서도 자기의 혀를 속이고 심지어 마음까지 속여서 죄를 죄 아닌 것처럼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나 그 마음의 숨은 것 까지도 불빛을 들이대고 보는 것처럼 모든 사람 앞에 드러날 때에는 누구도 거짓말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 말의 가장 무서운 것은 지금 우리가 짓는 죄들을 우리가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말씀한다는 사실입니다. 보리를 쌀이라고 우기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성경의 말씀과 자기의 삶이 다른데 나는 죄를 짓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스스로 모르고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모르고 짓는 죄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알고 있으면서 모른척하거나 나중에 회개할 마음으로 짓는 죄가 더 많을 겁니다.
예전에 제가 아는 사람이 꽤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하지고 제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사람 수입의 단위에 0 하나가 더 붙을 만큼 큰 돈이 보이는 일이었지만 어딘가 정당해 보이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제의한 친구에게 의심스러워 보이는 것들에 관해 질문했고 그 친구는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가 가진 의문이 다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뒤로 하고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왜요? 큰 돈이 눈 앞에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그 일이 없던 일이 되어 버렸고 그 사람은 그제서야 눈을 뜨고 그 일이 정직한 일이 아니라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말로 이런 것을 욕심에 눈이 멀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욕심과 음란과 미움과 자존심에 눈이 멀어서 알고 죄를 짓습니다.
알고 지은 죄는 절대로 그리스도의 공로로 씻을 수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것을 더 가증히 여기십니다.
바울이 이 말을 불신자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에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우리가 짓는 죄들을 다 알고 있고 스스로 변명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이 죄들이 아무 일 없이 넘어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하나님께서 죄라고 하신 것을 아니라고 번복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우리가 받은 구원의 약속도 반석이 아닌 모래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몇십 년 동안 말씀을 듣고 성경을 읽었는데 얼마나 변했는지를 스스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술 담배 끊고 음란한 버릇을 끊고, TV를 멀리하는 것 정도를 거룩한 신앙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신앙은 그리스도를 닮는 것입니다.
우리의 혀가 죄를 자백하는 것은 육신을 입고 있을 때에 가지고 있었던 모순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 날을 두려워하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끝을 모르게 방자한 모순덩어리!
이것이 대부분 자기의 믿음에 만족하고 허망한 것을 자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실체입니다. 복음 앞에 똑바로 섭시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히 무릎 꿇고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자백하며 살려 주시기를 구하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회개의 부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금 울어야 나중에 웃습니다. 지금 부끄러움을 알고 주님 앞에 나가야 나중에 담대합니다.
그에게 아들의 보배로운 피를 떨어뜨려 주시고 그리스도로 옷 입혀 주십니다. 그 피가 있는 사람, 그 옷을 입은 사람의 혀는 심판대 앞에서 오직 예수님의 공로와 십자가 만을 외치고 하나님은 그를 아들로 맞아 주실 것입니다.
방자한 생각과 말고 행위를 내려놓고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그 날을 준비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우리의 방자하고 교만한 마음을 드러내 주소서
- 겸손함과 두려움으로 심판의 날을 준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