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고 약속을 지키라

사무엘상 1장 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12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14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15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1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17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18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성경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남자들에 관한 것입니다.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들은 다섯에 하나 정도이고 그나마 긴 이야기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하나 하나가 묵직한 교훈을 주는데 오늘 한나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한나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엘리의 말을 믿고 다시는 얼굴에 근심하는 빛이 없었다는 말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

하나님께 직접 들은 것이 아닌 사사의 입을 통해 들은 말을 하나님을 말씀으로 받았다는 것이 놀랍기 때문입니다. 사사기의 기드온 같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이적을 구하고 삼손의 부모들도 그렇게 했는데 한나는 엘리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성경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으면 됩니다. 성경 안에는 사람이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이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주님의 명령과 약속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이 살면서 보고 배운 것과는 정 반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한나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그녀가 아이 없이 지낸 세월은 엘리 제사장의 한 마디로 소망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길었습니다.

주위에서 그렇게 오래 아이를 가지지 못한 여자들의 대부분이 자식 없이 죽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하나님 앞에 전심으로 기도했고 그 종을 통해 주시는 말씀을 하나님의 응답으로 믿었습니다.

우리에게 이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문제 중 대부분은 오랜 신앙생활에도 없어지지 않고 우리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마치 한나의 불임과 같이 어느덧 우리 마음에는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성경의 약속들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 불가능은 없습니다. 우리 한나와 같이 한 번 믿었으면 의심하지 않는 굳은 마음을 가지시기를 축원합니다.

이번에 한나의 이야기를 읽을 때 또 한 가지 마음에 감동이 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나가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한 것을 지켰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원하던 자식이었습니다. 어쩌면 자기 일생에 자식은 사무엘 한 명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서원했기 때문에 젖을 떼는 그 때에 미련 없이 엘리를 찾아가서 사무엘을 바칩니다.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사무엘을 엘리에게 맡기고 돌아갈 때 흘렸을 눈물을 생각해 보십시오. 매년 새 옷을 지어서 사무엘을 찾았습니다. 아들을 향한 간절한 사랑을 본 엘리가 불쌍히 여겨서 하나님께서 더 많은 자녀를 주시기를 구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시고 자비하셔서 한나에게 세 아들과 두 딸을 허락하십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한나가 그 서원한 것을 이행했을 때 하나님께서 더 많은 자녀를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녀가 외아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서원을 지키지 않고 품에 끼고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평생 서원을 지키지 않은 죄책감을 가지고 살면서 하나 뿐인 아들 걱정에 평안히 지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은 성경에 없었겠지요.

성도 여러분! 믿음은 하나님과 계약의 관계입니다. 계약이라는 말이 너무 상업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려면 성도도 신실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진열대의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 보여도 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그 맛을 볼 수 없는 것 처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은 순종과 희생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서원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럴 때 세상의 손해 인간적인 아픔을 핑계 대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경영하시는 전능자시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기면서 기꺼이 주님께 자기 삶을 드리는 성도가 됩시다.

그런 믿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따로 있습니다. 이런 복을 받아서 세상에 하나님 살아계신 증거가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주님의 말씀을 믿고 세상의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이기게 하소서
2. 신실하신 하나님께 신실하게 순종하여 약속을 이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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