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임재 연습’ 중에서
다음의 소소한 일들은 로텐스 형제와의 대화에서 모은 것들이다.
한번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누군가로부터 (로렌스는 자기를 그 사람에게 열어 보여야 했다.) 어떻게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의식하기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 질문에 대해, 그가 처음 그 수도원에 온 이래로 그는 하나님을 모든 생각과 갈망의 목적으로, 또한 그가 향할 푯대이자 종착지가 되는 분으로 간주해왔다고 대답했다.
수습기간 초기에, 그는 개인 기도를 위해 지정된 시간들을 하나님 을 생각하면서 보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존재를 마음으로 확신하고, 그 확신을 마음에 깊이 새기기 위해서였다.
그는 학문적인 추론이나 정교한 고찰보다는, 경건한 생각각과 믿음의 빛에 의존함으로써 그렇게 하길 원했다. 이처럼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그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사랑에 관해 스스로를 훈련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임재의식 속에 살고자 최대한 노력했으며, 할 수만 있다면, 그분을 한순간도 잊어버리지 않고자 하였다.
그가 기도 중에 무한하신 하나님의 존재로 인한 큰 감동으로 마음이 충만했을 때, 그는 지정된 일을 하러 주방으로 갔다. 그가 그 수도회의 요리사였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는 우선 자신의 임무에서 요구되는 일들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각각의 일들을 언제 어떻게 처리해야하는 지를 정리하였다. 그리고 일하는 중간에도, 일을 시작하기 전이나 마친 후에 그런 것처럼, 기도로 틈틈이 시간을 보냈다.
일을 시작할 때에, 그는 자녀로서의 신뢰를 가지고 하나님께 아뢰었다.
“오 나의 하나님, 주께서 저와 함께 계십니다. 이제 저는 당신의 명령에 복종하여, 저의 정신을 이런 외적인 일들에도 기울여야 합니다. 주님께 간청하오니, 저에게 은혜를 허락하사 계속하여 당신의 임재 속에 거하게 하소서. 이 목적을 위해 당신의 도우심으로 저를 형통 하게 하시고, 제 모든 일을 받으시고, 제 모든 애정을 간직하소서.”
일을 진행하는 동안, 은혜를 간청하기도 하고 주의 모든 행사들로 인해 찬양을 드리기도 하면서,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창조주와 친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일을 마쳤을 때, 그는 어떻게 책임을 다 이행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점검해보았다. 만일 일이 잘된 것을 발견하면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렸으며, 그렇지 못했다면, 용서를 구하였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그는 실망에 빠지지는 않았다. 그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마치 하나님의 임재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다시금 하나님의 임재 연습 을 지속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넘어진 후에 일어섬으로써, 그리고 빈번하게 믿음과 사랑의 행위들을 새롭게 함으로써, 나는 지금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기가 힘들었지만, 이제는오히려 하나님을생각하지 않는 것이 힘들게 되었습다.”
로렌스 형제가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행하여 큰 유익을 얻는 법을 발견하면서, 진지하게 다른 사람들을 권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본보기는 그가 제시하는 권고보다 더욱 강력한 자극제였다.
얼굴표정 자체가 덕을 세우고, 표정에서 나타나는 즐겁고도 온화한 신앙심이 보는 이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방에서 일이 가장 바쁠 때에도 그런 표정이 목격되었고 그는 여전히 마음의 평온과 경건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고 늑장을 부리지도 않았다. 매사를 때에 맞추어서 했고, 일하는 중에 마음의 평정과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는 일하는 시간이 기도의 시간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여러 가지를 요청하는 주방의 소음과 어수선함 속에서, 나는 마치 복된 성찬식에서 무릎을 꿇고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큰 평온 속에서 하나님을 의식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연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