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선택이…

룻기 1장 6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7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9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 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10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하는지라

룻기의 시작은 비극입니다. 룻은 모압 여인으로 이스라엘 베들레헴땅에서 이주해온 유다 지파의 한 청년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그 집안이 모압으로 이주해 온 이유는 이스라엘 땅에 흉년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애석하게도 그들은 모압에 이주한 뒤 굶주림보다 더 큰 비극을 맞게 됩니다. 그 집안의 모든 남자가 다 죽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시어머니 나오미와 모압 여인 며느리들인 오르바와 룻만 남게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땅에 다시 풍년이 들어 양식이 풍부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모압 땅에서는 도저히 소망이 보이지 않는 나오미가 이스라엘로 돌아가려는 장면이 바로 룻기의 시작입니다.

두 며느리들은 나오미를 따라 나섭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자기를 따라오면 평생 과부로 살게 될 며느리들을 불쌍히 여겨 각자 모압에서 새 남편을 맞아 새로운 삶을 살라고 권유합니다.

처음에 두 며느리들은 울면서 시어머니를 따라가겠다고 매달립니다. 하지만 나오미가 재차 자기를 따라오는 것은 아무 소망도 없는 일이라고 논리적으로 설득하자 오르바는 자기 갈 길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룻은 그 마음을 굳게 먹었기 때문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나오미는 룻의 마음이 굳게 정해진 것을 보고 더 이상 자기를 떠나라고 종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룻은 이스라엘로 들어가게 되고 우리가 아는 대로 다윗 왕의 증조 할머니가 되어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는 큰 복을 받습니다. 이렇게 룻기는 비극으로 시작해서 희극으로 끝나는 소망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인생은 다 비극입니다. 나오미의 가족만 죽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생의 결말이 다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행복해 보이는 인생일수록 그 결말은 오히려 더 슬프고 고통스럽습니다.

오늘 나오미의 가정의 모든 남자들의 죽음이 비참한 것은 그들이 양식을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2장에 보면 모든 인생이 다 죽음에 매여 종노릇하고 있다고 말씀하는데 이렇게 양식을 삶의 최우선으로 놓고 좇아다니는 것이 종 노릇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성경에서 성공한 모든 인생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최우선으로 세우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입니다.

룻도 마찬가지입니다. 룻의 고백을 들어보면 그녀는 그저 효심만 지극한 며느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시어머니를 통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그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하나님의 민족을 자기의 민족으로 삼기를 원했습니다.

오르바도 처음에는 그렇게 하기를 원했지만, 나오미가 자기를 따라가면 여자로서는 끝이라는 것을 잘 설명해주자 결국은 포기하고 맙니다. 돌아서는 그녀의 마음에는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이 부풀었겠지만 그 순간 자기가 무엇을 잃었는지를 알았다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입니다.

양식을 좇아 떠돌다가 객지에서 죽게 된 세 남성들과, 한 순간의 선택으로 영원한 운명이 완전이 달라지게 된 두 젊은 과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 인생들의 겉모양이 뭐가 크게 달랐습니까? 다 배가 고파 고생했고 미래를 몰라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선택한 룻의 결말은 주님 주신 땅을 버리고 양식을 찾아 이방 땅으로 이주한 시아버지와 첫 남편 그리고 동서였던 오르바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원한 나라에서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겠지요.

성도로 살려고 하면 하나님의 작은 명령 하나를 지키기 위해 세상에서 꽤 커보이는 것을 잃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정말 큰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실상은 1불을 주고 비행기 한 대를 사는 것보다 더 말도 안되는 것을 얻는 것입니다.

오늘도 삶의 순간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선택을 합시다. 분명히 당장은 뭔가를 잃어야 하겠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을 믿고 선택할 때에 그 하나 하나가 하늘에 쌓일 것입니다.

오늘도 하늘에 우리의 희생과 순종을 하나만 쌓을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하루를 산 사람일 것입니다. 이 놀라운 축복을 삶에 채우시기를 축원합니다.

1. 세상을 선택한 결과를 보여주셔서 세상에 매여 종노릇하지 않게 하소서
2. 하늘의 소망과 영광을 보이사 주님의 뜻을 순종하는 선택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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