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가 안 되는 사람
열왕기하 6장 26 이스라엘 왕이 성 위로 지나갈 때에 한 여인이 외쳐 이르되 나의 주 왕이여 도우소서
27 왕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돕지 아니하시면 내가 무엇으로 너를 도우랴 타작 마당으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포도주 틀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하니라
28 또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오늘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29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그 여인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그가 그의 아들을 숨겼나이다 하는지라
30 왕이 그 여인의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으니라 그가 성 위로 지나갈 때에 백성이 본즉 그의 속살에 굵은 베를 입었더라
31 왕이 이르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 하니라
33 왕이 이르되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오늘 이 사마리아 성에서 일어난 사건은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비참한 일일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랑이 모성애인데 어미가 자식을 죽여서 먹었다는 것은 그 굶주림의 환경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지옥이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사건은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성을 둘러 싼지 수개월이 지나 성안의 식량이 다 떨어졌을 때 일어났습니다. 이 앞 구절에 보면 비둘기 똥을 비싼 돈을 주고 사먹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있기 얼마 전에 아람 군대가 엘리사를 잡으러 이스라엘에 왔다가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그 군대가 이스라엘에게 포위되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때 엘리사의 말을 따라 그들을 잘 먹여서 돌려 보냈습니다.
이스라엘 왕 여호람이 엘리사를 죽이겠다고 한 것은 바로 그 일에 대한 원망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 다 죽였으면 이런 일은 없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사건은 신명기 28장 53절 이하에 이미 예언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네가 적군에게 에워싸이고 맹렬한 공격을 받아 곤란을 당하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자녀 곧 네 몸의 소생의 살을 먹을 것이라 (신명기 28장 53절)
사마리아가 아람 군대에게 둘러싸여 이 고난을 당한 것은 그들이 율법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호람 왕은 이 모든 일을 엘리사가 아람 군대를 놓아주었기 때문이라고 모든 책임을 돌립니다.
그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마지막 절의 이야기입니다.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여호람은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도 알았을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지 않아서 그 고난을 당했다면 회개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율법의 경고는 저주가 끝이 아닙니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하나님의 징계라는 사실을 알고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람은 회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를 이렇게 대접하셨으니 우리도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하지 않는 사람의 본성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특정한 죄를 회개하라고 권면을 하면 자기 이론이나 또는 성경구절까지 사용해가며 그것은 죄가 아니라고 논쟁을 합니다.
그럴 때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만 증명하면 회개하겠다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분명한 성경구절을 들이대도 회개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회개할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산다는 것을 “말씀을 지킨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영어로도 ‘keep’ 이라는 단어를 쓰고 히브리어도 같은 의미의 단어를 씁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소중히 여겨서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을 잃어야 합니다.
성을 지킨다고 해봅시다. 기왕이면 성 밖의 포도원이라든지 우물 같은 것도 지키고 싶겠지요. 하지만 점점 상황이 험해지면 그것들을 포기하고 성문을 닫아버립니다. 성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순종하는 생명의 길을 좁은 길이라고 하신 이유는 갈수록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좁아진다는 말은 운신의 폭이 줄어든다는 뜻도 있지만 순종해야 할 말씀이 더 분명해진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이 지키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 욕심입니다. 그런 사람은 일이 이토록 어려워졌는데도 자기의 문제는 생각도 하지 않고 남을 원망합니다. 여호람 왕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선지자를 원망하고 급기야는 하나님도 원망합니다.
성도 여러분! 삶의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기 안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모든 문제의 해결은 바로 말씀대로 사는 회개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자기가 조금이라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 뿐입니다.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기를 바꾸십시오. 배우자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자기를 바꾸십시오. 자녀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자기를 바꾸십시오. 그럴 때 모든 것이 바뀝니다.
회개는 이 땅의 삶을 바꾸고 영원한 삶을 새롭게 바꿉니다. 온전한 회개는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의 은혜를 온전히 우리의 것으로 만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보다 우리 인생을 더 유익하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나를 고쳐서 적어도 내게는 세상이 확실하게 바뀌게 되는 회개의 능력을 가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삶의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내 안에서 찾게 하시고 말씀을 따라 회개하여 해결하게 하소서
2. 남을 원망하는 가장 가망 없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