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한 사람은 자비롭습니다

회심한 사람은 자비하며, 결코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자비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사랑하며 차라리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선택합니다. 자비란 복합적인 말입니다. 그것은 선의, 또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선택한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의 상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자비하시다는 말을 듣습니다. 자비는 하나님의 전체적인 성품을 함축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도덕적 속성들은 자비를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시킨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회심한 사람은 이런 점에서 하나님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처럼 완전하고 철저히 자비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서 회심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마음의 균형이 잡혀 있고 주로 자비로운 선택을 하는 사람이 회심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타인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사심 없는 자비란 무사무욕한 사람이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 안에서 아무런 이해관계를 느끼지 않고 자기의 행복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작용으로서가 아니라 오직 이웃의 행복을 위해 행복을 추구한다는 뜻입니다. 그는 이웃의 행복을 보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선을 행하기를 원하며, 이웃의 행복 자체를 위하여 그들의 행복을 바랍니다.

하나님은 순전하고 사심 없이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당신 자신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하여 피조물을 행복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행복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행복 자체를 원하시기 때문에 그들을 행복하게 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피조물들의 행복을 도모하시는 데서 행복을 느끼시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하여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사심이 없는 사람은 선을 행하는 데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그렇지 않다면, 선을 행하는 것 자체는 그에게 있어서 덕이 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선을 행하기를 사랑하거나 즐거워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뜻입니다. 자비는 거룩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
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눅 10:27)

회심한 사람은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닮는 그만큼 자 비합니다. 자기의 행복이 아니라 이웃의 행복을 최고의 목적으로 추구하는 것, 이것이 그의 성품의 특징입니다.

참된 회심은 이기적은 상태에서 자비한 상태로의 변화입니다

이는 단순히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에 있어서의 변화가 아니라 추 구하는 목적 자체의 변화입니다. 회심한 자와 회심하지 않은 자는
모두 동일한 목적을 추구하되 사용하는 수단만 다르다고 하는 것은
옳은 말이 아닙니다. 가브리엘과 사탄이 동일한 목적을 추구하되,
즉 둘 다 자기의 행복을 목적으로 하되 각기 다른 방법으로 그 행복
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가브리엘은 자기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그 수단을 바꾸면서도 목적, 즉 자기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목적은 그대로 지닐 수 있습니다. 그는 현세의 유익을 위하여 선을 행할 수 있으며, 또 신앙심을 갖지 않고 영생 따위는 믿지 않으면서도 선을 행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자기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그의 눈이 열려서 영생의 실재를 본다면, 그는 영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종교를 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이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행동에 특성을 부여하는 것은 의도이지, 그 의도를 효과 있게 만들려고 사용하는 수단은 아닙니다.

참 회심자와 거짓 회심자는 이 점 에서 다릅니다. 참 회심자는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의 선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는 이것을 가장 큰 선으로 여기며, 자기의 행복보다 더 큰 선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그 자체를 위하여 이 목적을 선택합니다. 그가 자기의 행복에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더 큰 선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택합니다. 그는 개개인의 행복을 (그가 평가할 수 있는 한) 그 실제적인 중요성에 따라서 존중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선을 최고의 목적으로 선택합니다.

찰스 피니의 ‘구원에 이르는 회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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