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은 없습니다

히브리서 13장 9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음식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
10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은 그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나니
11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12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13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성경에서 주는 교훈은 너무나도 분명하고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세상에서 물건 값을 후하게 쳐주거나 깍듯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된지 9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지난 날에 말씀을 에누리하며 살았던 습성이 저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을 날마다 발견합니다.

만약 우리가 죽을 병에 걸렸는데 우리를 살릴 수 있는 의사를 만난다면, 그리고 그가 말하는 것을 하나도 빠짐 없이 해야 산다면 그 의사가 준 약 한 방울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먹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있는 그대로 순종할 때 약속하신 그대로 우리에게 이루어집니다. 다만 주사약이 들어오려면 주사 바늘이 먼저 들어와야 하는 것처럼 말씀이 우리 삶에 역사하려면 어려움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영원히 죽게 된 우리를 살리시려고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고난 당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그런 고난을 당하셨는데 우리는 온갖 핑계를 대면서 신앙의 길을 걷는 것을 피하고만 있습니다.

인간적인 입장에서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핑계를 대면 순종을 차일피일 미룬다고 해보겠습니다. 과연 그렇게 피하기만 하면 언젠가는 나아질 날이 올까요? 말씀이 취소되거나 좀 순종하기 쉽게 바뀌는 날이 오겠냐는 말입니다.

제가 아는 집사님 한 분은 요즘 몸이 좀 힘들다고 하면서 병원에 걸어 들어 갔는데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에 병문안을 가보니 말기암 환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 한 달 정도 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르고 살았다면 살 수도 있었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많은 환자들이 자기 병명을 들은 후에는 그 병에 맞추어 환자의 마음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 하라고 하신 것을 자기는 이런 사람이라 못한다고 구실을 대는 사람은 결국 그 핑계대로 됩니다. 그리고 평생 그 불순종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간신히 부끄러운 구원만 받든지 멸망의 장소로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가끔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달라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성경은 따로 풀어서 설명해야 할 만큼 애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행동지침을 줍니다. 그러면 순종하지 않고 율법주의라느니 정죄한다느니 하면서 시험에 듭니다.

여러분! 복음은 쉬워서 복음이 아닙니다. 전혀 길이 없던 곳에 길을 내주셨기 때문에 복음입니다. 내가 원하는 넓고 큰 길이라 복음이 아닙니다. 좁고 험해도 죄인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천국에 가는 길이기 때문에 복음입니다.

좁고 험하다고 불평한다고 길이 넓어지지 않습니다. 이 길 말고 다른 길이 없냐고 불평한다고 해서 4차선 고속도로 같은 길이 생기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자기가 할 일을 알게 됩니다.

저희 어머니는 맹장염 수술을 받으러 들어가셨다가 수술 중에 대장에 시커멓게 암덩어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벼운 수술인 줄 알았는데 대장암 4기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저희 어머니와 우리 남매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의사에게 “맹장염 수술을 받으러 갔는데 암이 무슨 말이냐?”고 따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공손하게 혹시라도 어머니가 사실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기도할 때, 이 모든 말씀들이 정말 의사의 진단처럼 내 심령에 와 닿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내 인생이 안개가 걷히듯이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이 급박하게 믿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우리가 멸망할 것이 분명하면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그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실 수 밖에 없었는지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안에서 예수님의 공로와 그분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 불같이 솟아올라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다리를 절면서, 손 마른 것이 펴지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서, 38년 된 중풍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날마다 그것들을 핑계하면서 살다가 부끄러운 모습으로 주님 앞에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물질을 한 순간에 포기하거나 수십일을 금식하고 철야하면서 기도하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러나 잠을 조금 줄이고, 우리의 영혼을 좀먹는 오락들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셔서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하시라는 겁니다.

주님께서 당하신 그 치욕을 우리도 당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속에서부터 시작되는 생명의 변화가 있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당장은 어렵고 고통스럽겠지만 주님과 연합하여 생명의 빛을 발하는 순간이 반드시 오게 될 것입니다. 그날을 소망하며 힘을 다해 무릎을 꿇어서 하나님께 기억되는 하루가 되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복음을 흥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2. 되는 것은 감사하고 안 되는 것은 회개하게 하시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서 순종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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