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즐거움 vs. 십자가

이 바르실래의 고백이 마음에 와 닿는 만큼이 우리가 우리 육체의 한계를 아는 지혜입니다. 어떤 분은 실제로 이런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해했을 것이고 어떤 분은 영생의 소망 때문에 이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사무엘하 19장33 왕이 바르실래에게 이르되 너는 나와 함께 건너가자 예루살렘에서 내가 너를 공궤하리라
34 바르실래가 왕께 아뢰되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사옵겠기에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35 내 나이가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이 종이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아직도 누를 끼치리이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즐거워하든지 그것이 하늘나라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다 쇠할 날이 옵니다.

하늘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분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 가장 즐거운 일입니다. 이것이 정말로 즐거운 일로 느껴지는지의 여부가 신앙의 척도입니다.

주님을 찬양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을 받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 안에 사는 것이 인간의 참 기쁨입니다. 사랑 받는 기쁨이 시들어진 성도는 바람 빠진 타이어처럼 그 삶이 의미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참 지혜는 하늘에서 영원히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분별하게 합니다. 바르실래가 팔십의 나이에 할 수 없는 것은 우리도 언젠가는 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고 삶에 적용하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요한복음 17장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이 말씀을 하신 시점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바로 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에 십자가는 저주의 형틀이지만 주님의 눈으로 보실 때에는 아버지의 영화로우심 가운데로 들어가는 문이었습니다.

십자가 너머에 있는 영광의 보좌를 보셨기에 주님께서는 고통과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시고 십자가를 지실 수 있었던 것이라고 히브리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제 기도 중의 하나는 십자가가 축복으로 보이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정말 주님께서 보셨던 그대로 십자가가 제 눈에 들어온다면 저는 세상을 이기고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하시는 기쁨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눈에 정말로 십자가가 축복의 입구로 보이는지요? 물론 부담스럽고 지고 싶지 않겠지만 그것은 우리 주님께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바르실래처럼 음식의 맛과 아름다운 소리를 구별하지 못할 날이 옵니다. 정말로 건강해서 죽기 전까지 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해도 죽음만큼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하늘의 소망으로, 하늘의 소망이 십자가를 지게 하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참 성도입니다.

찬송가 365장 내 주의 지신 십자가의 가사를 묵상하는 것으로 오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1. 내 주의 지신 십자가 우리는 안 질까
    뉘게나 있는 십자가 내게도 있도다
  2. 내 몫에 태인 십자가 늘 지고 가리다
    그 면류관을 쓰려고 저 천국 가겠네
  3. 저 수정같은 길에서 면류관 벗어서
    주 예수 앞에 바치며 늘 찬송하겠네
  4. 뭇 천사 소리 높여서 늘 찬송할 때에
    그 좋은 노래 곡조가 참 아릅답도다
  5. 그 면류관도 귀하고 부활도 귀하다
    저 천사 내려보내서 날 영접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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