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사모하며 준비하라

전도서 3장 9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10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12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13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14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사람이 자기 인생에 대해 조금만 생각한다면 아무리 노력하고 살아도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이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던 노래를 하게 되었고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꿈을 마음으로 펼쳐보았습니다. 대학은 어디를 가고, 유학은 어디로 가며, 결혼은 어떤 여성이랑 하고, 아이는 몇을 낳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오페라와 콘서트를 하고…

그런데 그 다음을 생각해 보니 그 것들을 다 이룬다 하더라도 노래를 못하는 날이 오게 되고 아무리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도 다 놓고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그렇게 되나 지금 죽으나 무슨 차이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보다 더 조숙했던 분들은 더 어릴 때 같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은 기본적인 지각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남는 것이 없고, 그러므로 무의미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세상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지으셨다고 말씀합니다. 또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주시고, 열심히 수고한 사람은 낙을 누리도록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사람 안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정말 행복할 때 그 행복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영원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됩니다.

“영원히 천국에 살면 지루할 것 같아.” 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는 시간 개념으로 영원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원의 핵심개념은 ‘불변(不變)’ 입니다.

세상의 행복은 변합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 일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도, 우리가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이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며 가까이 있어도, 우리 마음이 변하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맛있던 음식이 질리기도 하고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가 헤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영원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 행복하면 그것이 변하지 않고 계속 행복합니다. 그것이 천국입니다. 한 번 불행하다고 느끼면 그것이 절대로 낳아지지 않고 계속 불행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그것이 지옥입니다.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도 이것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영원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알아가는 만큼만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영원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만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인생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고, 돈과 자기 자존심 때문에 살던 삶을 돌이켜 영원한 것을 준비하고 그것을 위해 자기 삶을 투자하게 됩니다.

성경은 준비하지 않고 있는 사람에게 갑자기 죽음이 닥친다고 경고합니다. 우리 주위에 죽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언제 어떻게 죽을지를 알고 죽는 사람을 보셨습니까? 그나마 조금이라도 그 날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암과 같은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들이지만 그들도 자기들이 언제 그런 병에 걸릴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런 병에 걸린 사람 중에서 영원을 준비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다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살아보려고 그 조금 남은 삶은 다 불사릅니다. 혹시라도 그 질병에서 벗어나도 역시 똑같이 삽니다.

그러므로 지금 건강하게 살아 있을 때 영원을 준비해야 합니다. 평안할 때 하지 않는 사람은 어려울 때 더 안합니다. 건강할 때 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이 눈 앞에 닥치면 더 안 합니다.

영원을 준비하는 것은 우리의 모든 삶의 모양을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어 사는 것입니다. 성경 대로 순종하기 어렵더라도 순종하려고 온 힘을 다하는 것이지요.

월요일 아침에 올렸던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글 중에 마지막 문장이 제 마음에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우리가 참된 기독교인이라면 우리가 실천면에서 아무리 실패하더라도 우리의 소원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의 이름을 찬양하고 그에게 영광 돌리기 위해 사는 것이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영원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자신은 지난 일은 뒤로 하고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간다고 말한 것처럼 이미 지난 일은 잘 한 것은 잘 한 것대로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잘못한 것은 아들의 피로 씻고 날마다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만 주님을 더 알게 될 때 한 가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자기가 하나님을 잘 아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교만입니다. 이것만 피하면서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분의 뜻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순종하며 영원을 향해 나가는 모든 성도는 다 그 나라 영광에 들어갈 것입니다.

  1. 세상 모든 것의 허무함을 보게 하소서
  2. 영원을 사모하며, 영생의 주인 되신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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