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은밀한 죄(3)
(5) 자신의 의를 의지하는 것
이것은 사람의 영혼을 파멸시키는 재앙을 가져다주는 은밀한 죄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의를 의지하게 되면, 반드시 그리스도의 의를 거부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당신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모든 것을 조심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저지르는 모든 죄들만이 아니라 당신의 신앙이라고 생각하고서 행하는 모든 일들도 얼마든지 당신을 멸망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기가 저지를 흉악한 죄들로 인해서만이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 의로워 보이고 선해 보이며 은혜로 보이는 행위들로 인해서도 멸망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사람이 의로워 보이고 선해 보이는 일들을 행하면서, 자기가 행한 그런 일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의롭게 만들어 주고,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켜드리며,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히고, 자기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와 죄사함을 얻게 해주는 것들이라고 여긴다면, 그는 자기가 행한 그런 일들로 인해서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모든 구원 사역을 다 쓸데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서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라는 자리에서 끌어내린 후에, 우리 자신이 행한 일들을 그 자리에 앉혀서 우리의 구주로 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자처하는 그리스도인들이여, 이 죄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당신이 하나님의 일을 정말 많이 행하였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자기가 한 일들을 자신의 의로 삼는 이 한가지 죄를 범한다면, 당신이 지금까지 행하였고 지금도 행하고 있는 모든 신앙의 일들이 다 헛수고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당신이 마땅히 해야 할 온갖 일들을 온 힘을 다해서 행해야 하지만, 그런 후에는 반드시 그 모든 일들로 인한 공로를 당신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돌리고, 당신 자신의 의는 더럽기 짝이 없는 너덜너덜해진 넝마로 여겨야 합니다.
(6) 참되고 열렬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에 은근히 적대감을 품는 것
도덕적인 사람들 중에는 예배나 기도나 십일조 등과 같은 형식적인 신앙생활들에는 철저한 반면에, 참된 신앙을 지니고서 열심을 품고 열렬하게 능력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적대감과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열렬하고 활발하게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제멋대로 행한다고 생각하고 신앙생활을 그런 식으로 요란하게 해서든 안 된다고 못마땅해 합니다.
그들은 열렬한 신앙을 유별나고 무분별하며 무절제한 광신으로 여겨서 단죄하기 때문에, 열심을 가지고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나 뜨거운 그리스도인은 그들에게 광신자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거룩함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만일 그들이 거룩함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최고의 거룩함을 추구하기 위하여 큰 열심을 내고, 모든 일에서 열심으로 거룩함을 추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그들 자신과 자신들의 신앙을 아무리 좋게 생각한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마음은 부패되어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죠셉 얼라인의 ‘회개하지 않은 자들에게 보내는 경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