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마태복음 24장 36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37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38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39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오늘 주님께서는 두 가지 상반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하나는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아들도 모르시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고 했으니 그 날이 언제인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그 날은 마치 노아의 때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노아의 때와 같다는 말씀은 두 가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 당시 그저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에만 마음이 빼앗겼던 사람들은 절대로 그 날이 다가오는 것을 알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홍수가 나서 자기들을 죽일 때까지도 그것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과 너무나 흡사하지 않습니까? 중국발 바이러스의 이야기가 주요 뉴스로 등장한 것이 세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심각한 상태라는 소식이 들려온지 이제 6주 정도 되었습니다.

마치 홍수가 나서 발목에 물이 차도 모르다가 어느새 가슴까지 차오른 것을 알게 된 것처럼, 남의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던 바이러스가 이제 뉴욕 뉴저지를 덮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것이 하나님의 징계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심해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계시록에 보면 갖은 재앙을 당하여 혀를 깨물만큼 고통스러울 때에도 사람들이 하나님을 저주하면 회개하지 않는다는 말씀이 나오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아마 이것이 하나님의 징계라는 사실을 알아도 회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홍수가 날 때에 정확한 시와 때는 몰라도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노아와 그 가족들이었습니다. 그것도 수십 년 전에 알았습니다.

이들은 그 시대의 모든 사람들과 다르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습니다. 노아도 그랬지만 노아가 홍수에 관한 말씀을 받고 방주를 짓는 수십년의 세월동안 노아와 함께한 가족들의 순종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사태를 지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가족에 관한 생각입니다. 만약 제가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목숨을 걸고 누군가를 도와 주려고 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걸리는 것은 제 목숨이 아니라 가족에 관한 걱정이었고 가족들이 결사반대를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니 참 난감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노아가 그 오랜 세월을 방주를 지었던 것은 가족들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돕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의 가정에게 홍수에 관한 일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노아는 방주를 짓기 전, 모든 사람이 죄악에 물들어 있을 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성경이 그를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표현할 만큼 구별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신 후부터 그와 온 가족은 방주를 짓는데만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의 아내와 아들들, 그리고 며느리들까지 다 노아가 섬기는 하나님을 한 마음으로 섬겼던 것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홍수가 나기 일주일 전에 노아에게 그 날을 알려주십니다. 언제 짐승들을 들여보내고 언제 방주의 문을 닫을지, 그리고 얼마동안 홍수가 계속될지도 알려주십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자에게 그 다음 순종할 일을 가르쳐 주신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한 순간에 장성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나씩 순종할 때 그 다음 단계를 보여주시는 것이지요. 작은 일에 충성한 자에게 큰 일를 맡기신다는 주님의 말씀은 처음부터 진리였던 것입니다.

반면에 멸망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먹고 싶으면 먹고 마시고 싶으면 마셨습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처럼 자기가 원하는 상대를 찾아서 결혼하는 것이 그 삶의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죄인의 가장 큰 속성 중의 하나는 자기를 만족시키려고 산다는 것입니다. 또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산다는 것입니다. 우주의 먼지 밖에 되지 않는 자기를 만족시키고 자랑하려고 살다가 닥쳐오는 멸망에 빠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굴복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노아와 같이 온 가족이 방주를 지어야 한다면 모든 것을 놓고 방주를 짓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방주를 짓는 일만 생각한다면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노아가 받은 축복을 생각한다면 그것보다 더 제 정신인 일은 없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때, 우리도 노아와 같이 방주를 지으며 그 때를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방주가 제대로 지어졌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홍수에 띄워보는 길 뿐이었습니다. 두려움을 가지고 순종하는 사람만 환란의 날에 믿음으로 방주를 띄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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