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에서가 기다리고 있었다
창세기
31장 1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2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 라반과 그의 아들들은 야곱의 공은 생각하지 않고 그가 가진 재물을 보고 질투합니다. 왜 그런지 묵상하고 자기에게 그런 모습이 없는지 살펴봅시다
사무엘서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만약 사울이 다윗을 믿고 모든 것을 그에게 맡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다윗은 왕 중의 왕이 될 재목이었지만 신하로서도 만점의 충성심을 가졌습니다.
최고의 능력에 최고의 충성심을 가진 그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기고 놀기만 했어도 사울은 역사에 성군으로 남았을 겁니다. 애굽의 역사에는 요셉을 총리대신으로 앉힌 바로가 그런 왕으로 기록되었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라반은 자기 재산의 절반을 주어서라도 야곱을 잘 대접했어야 합니다. 야곱을 갈취하다시피 해서 얻은 재산이 50이라면 야곱을 잘 대접해 주고 절반만 가져도 100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반은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만을 좇다가 귀한 사람을 잃게 되었습니다. 하필이면 그 귀한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역사에 길이 남는 얌체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요.
사람에게 지혜가 제일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모든 것의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 안목, 특별히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능력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볼 줄 아는 능력의 가장 첫번째는 자기를 볼 줄 아는 것입니다. 라반이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 얌체인지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야곱을 훨씬 더 잘 대접하고 다루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면 알수록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 하나님의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내게 허락하신 사람이나 환경에 더 감사하게 되고 충성된 주님의 사람으로 살게 됩니다.
라반과 그의 아들들의 안색이 변하는 것처럼 사람과 환경에 따라 내 마음이 출렁거리지 않는 반석 같은 믿음을 구하며 충성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1: 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 라헬은 집을 떠나기 전 아버지 라반의 드라빔(우상)을 훔칩니다. 어떤 마음으로 이런 일을 했을지 생각해 봅시다.
라헬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사랑 받는 아내들 중에 가장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납니다. 세상에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저는 라헬의 죽음은 바로 이 장면과 연관이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야곱과 몇십 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상을 싫어하신다는 사실을 몰랐을까요? 그 남편 야곱이 그 말을 해주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버지의 드라빔을 훔쳤습니다. 이 사건에서 알 수 있는 것 있는데 라헬은 아버지가 부자가 된 것이 자기 남편 야곱의 능력이 아니라 우상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점점 부유해지는 것을 보며 계속 그 드라빔을 탐냈을 것입니다. 아니라면 급하게 그곳을 떠나는 그 정신 없는 순간에 아버지 집까지 가서 드라빔을 훔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야곱도 끝까지 라헬이 그 우상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라헬은 베냐민을 임신하는 순간에도 우상이 내린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훔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며 득의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라헬은 베냐민을 출산하며 목숨을 잃습니다.
그 때 베냐민을 부른 이름이 베노니, 슬픔의 아들입니다. 그 순간에 자기가 왜 죽는지 하나님께 어떤 죄를 지었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일 겁니다.
만약 당신이 갑자기 살던 곳을 떠나야 한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챙기겠습니까? 그것이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약 오늘 세상을 떠나야 한다면 무엇이 가장 후회스럽겠습니까? 그것이 당신이 오늘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32장 6 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이르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금의환향인줄 알았는데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고 달려옵니다.야곱이 에서와의 문제를 해결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이렇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지 돌아봅시다.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얍복강가에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내용대로 빈손으로 요단강을 건넜는데 20년 만에 대가족을 이룬 것은 물론이고 짐승의 떼도 엄청난 부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삭과 리브라도 살아 있었고 자기를 죽이려 했던 에서에게도 자랑하고 싶었을 겁니다. 만약 에서가 여전히 살기가 등등해도 자기 아들들만 해도 열한명이나 되니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에서는 동생인 자기에게 아버지의 축복을 다 빼앗긴 사람 같지 않게 자기보다 더 크게 성공했습니다. 야곱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데리고 올 수 있는 사병만 400명이나 되었던 것입니다.
20년 열심히 살아온 것으로 충본히 감당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에서는 오히려 20년전보다 더 무서운 위협이 되어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죄가 이와 같습니다. 회개할 것을 회개하지 않고 구제나 봉사나 전도 등을 열심히 한다고 회개하지 않은 죄가 힘을 잃지 않습니다. 흰 예복의 흰 부분을 더 희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작은 얼룩이라도 열심히 희게 하는 것입니다.
죄는 주님의 보배로운 피로 씻고 순종으로 하나님 나라에 보화를 쌓아 놓는 것입니다. 죽을 때에야 자기 잘못을 발견하는 라헬과 같은 마지막이 되지 않고 두렵고 떨리더라도 지금 나를 향해 달려오는 에서와 같은 죄를 발견해 주님의 피로 씻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제목
1. 나를 제대로 보고 다른 사람도 제대로 볼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2. 교회 안에 있으면서도 결국은 우상을 섬기는 것은 아닌지 나를 제대로 들여다 보게 하소서
3. 지금 죄와 맞닥뜨려 주님의 공로를 의지해 싸우고 해결하게 하소서
오늘은 창세기 33-36장까지 읽고 묵상합니다.
1. 33장 전체를 보면서 야곱이 축복을 받은 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묵상해 봅시다.
2. 34장 14 이 일이 공의의 하나님 앞에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3. 35장 1-5 야곱과 그 온 권속들이 자신을 정결하게 한 것을 묵상하고 왜 하나님 앞에 성결한 것이 우리의 힘인지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