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너희도 회개 하지 않으면

누가복음13장 1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3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4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5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지금 한국에는 총선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으면서 느끼는 것은 정치는 심리의 놀음이라는 것입니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뻔한 수작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일을 선거운동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사람들의 마음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 신기할 지경입니다.

예전에 어떤 사설에서 읽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번 어떤 정당 어떤 후보를 마음에 정하면 똑같은 일을 해도 상대방이 하면 잘못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이 정당이 하면 옳은 일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게 사람의 모든 일, 특별히 신앙생활에도 똑같이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성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말이 생각날 때가 너무 많습니다. 한 번 자기가 그렇다고 생각한 것이 믿음이 되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남이 할 때는 죄라고 하면서도 자기가 할 때는 죄라는 생각을 못합니다. 어떤 성도분께 들은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적어볼테니 한 번 여러분이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집사님 하고 같이 있으면 정말 남의 이야기를 많이 해요. 왜 그렇게 남의 이야기만 하고 사는지 정말 그렇게 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집사가 왜 그렇게 사는지 몰라요”

어떻습니까? 뭐가 문제인지 보이시지요? 그런데 우리도 이런 실수를 많이 합니다. 이런 경우 우리가 해야할 일은 남의 말 많이 하는 그 사람처럼 되지 않으려고 힘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얼마 전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이야기들의 논조는 그 끔찍한 일을 당한 사람들은 죄를 지어서 벌을 받았다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이 가하시는 일침은 “아니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이와 같이 망하리라” 였습니다. 마치 자신들은 그런 벌을 받을 만큼 죄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안일함을 책망하신 것이지요.

복음은 죄로 막혔던 생명의 길이 예수님의 공로로 열리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그 복음의 가장 핵심은 바로 회개입니다. 그런데 많은 신자들이 회개를 대충 건너 뜁니다. “했다 치자”라는 성격의 회개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개인에게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 내에 산다고 다 받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정한 자격이 있는 사람만 받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회개란 자기 나름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정한 방법과 규격을 따라야 구원 받을 회개라고 인정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주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 눈물이 나는 것은 참 은혜로운 경험이지만 그것은 감동이지 회개는 아닙니다. 지난 죄를 생각하며 가슴을 치는 것은 회개의 시작이지 완성은 아닙니다.

회개의 완성은 삶의 변화입니다. 억지로 변화시킨 삶이 아니라 안이 변해서 밖이 변하는 그런 변화의 삶입니다. 고무줄을 아무리 당겨 놓아도 힘을 풀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처럼 안이 변하지 않고 억지로 바꾼 삶은 계기가 있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실패하고 넘어질 때마다 잠시 가슴 아파한 후에 같은 방법을 가지고 다시 시도합니다. 이 반복이 긴 시간 동안 여러 번이었음에도 말입니다.

지금 뉴욕 뉴저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죽은 사람의 숫자는 산술적으로는 5000명에 한 명입니다. 하지만 체감하는 것은 한 다리만 건너면 죽은 사람이 몇 명씩 나올 정도로 급박하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죽음을 가까이에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 때야 말로 “회개하지 않으면 너희도 이와 같이 망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조금 더 다급한 심정으로 들어야 할 때입니다. 주님께 인정받지 못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회개를 빨리 포기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회개를 해야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주님의 뜻과 말씀을 따라 새로워지는 것이 참 회개입니다. 거룩함과 의로움은 생명으로 느껴지고 죄는 핀이 뽑혀 곧 터질 수류탄처럼 느껴지는 그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주님께 이 마음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생각할수록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여 생명 얻는 회개하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 Articles

참된 회개란 무엇인가?

(1) 참 회개를 이룰 때에 죄에 대한 견해와 감정의 변화가 일어날 것 입니다. 우리가 어떤 주제에 대하여 견해와 감정의 변화를 체험하면 그것 을 의식할 수…

마태복음 27장 낭독

[presto_player id=3254] 1 새벽에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함께 의논하고 2 결박하여 끌고 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라 3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자아가 이끄는 삶은 눈물 뿐이다(2)

마태복음 16장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 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많은 것을…

서로 비방하지 말라

야고보서 4장 11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마태복음 26장 낭독

[presto_player id=3253]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