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김질과 갈라진 굽

레위기 11장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너희가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3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4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5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6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7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8 너희는 이러한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먹을 것에 대해 엄격한 법을 정하신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구별’입니다. 구별을 다른 말로 하면 ‘거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기본인 먹는 것부터 이스라엘과 다른 민족들과는 분명히 다르게 하시는 것입니다.

식량이 풍부하지 않았던 당시 사람들은 생존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먹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온 육축들 뿐 아니라 바다와 강의 생물 그리고 곤충까지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다 합치면 당시 사람들이 먹던 것들의 절반이 넘는 것을 못 먹게 하신 것입니다.

농산물이 있기 때문에 식량의 절반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율법 때문에 꽤 많은 양의 식량이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을 통해 이들은 어디를 가도 다른 민족들과 확실하게 구별되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부각시키는 않는 인류의 기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유대인이라는 민족이 2000년 가까이 나라 없이 살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바로 하나님께서 식생활을 포함한 율법을 통해 그들을 다른 민족과 확실하게 구별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이 식생활의 법에 담겨진 중요한 의미가 또 있습니다. 우선은 그 법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먹고 사는 문제를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언급한대로 이 법대로 사는 것은 많은 먹거리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나머지를 더 풍부하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십일조의 원리와 같지요. 열의 하나를 주님께 바치면 똑같은 수입의 다른 사람보다 그만큼 수입이 적어지는 것 같지만 실상은 남은 아홉을 확실하게 지키셔서 그 삶을 더 풍성하게 하시는데 먹을 것의 법칙도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생각해 보려고 하는 것은 이 안에 담긴 영적인 의미입니다. 새김질하는 것과 굽이 갈라진 것만을 먹으라고 하셨는데 이 안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과학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새김질을 하면 풀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고, 거기 담긴 영양소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굽이 갈라지면 그 갈라진 틈을 통해 몸의 독소를 더 많이 배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새김질을 영적으로 생각을 한다면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냥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기억하고 깊이 묵상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사람의 인격이나 육신의 삶에는 위협이 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들을 때는 마음에 걸리는 말씀이 참 많지요. 하지만 그 말씀을 마음에 두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묵상하면 그 사람의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변화시키고, 그것을 순종하게 해서 그의 영원한 생명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거나 들을 때 바로 들어오는 부정적인 것들은 걸러내고, 이 말씀이 복으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반복해서 묵상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고 완전히 축복으로 믿어질 때까지 이 일을 해야합니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이것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말씀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복을 주시려고 한다는 사실을 믿을 때 그것이 말씀을 되새김질하는 주머니가 될 것입니다.

굽이 갈라졌다는 것은 지속적인 회개를 의미한다고 믿습니다. 발은 삶을 상징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의 성품과 습관 때문에 들어오는 죄들을 지속적으로 회개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듣는 기도 중에 ‘알고 짓는 죄 모르고 짓는 죄’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죄들을 그대로 두면서 예수님의 피만 외친다고 사함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기도하며 모든 죄와 싸우려고 하는 것이 진실하다면 주님의 이 죄들에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주님께서 그 마음의 깊은 곳을 파헤치셔서 죄를 물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욕심이나 자존심, 세상의 헛된 꿈을 포기하기 싫어서 알고도 모른체 하거나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죄들은 그냥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주님 뜻대로 살려고 힘을 다하면서 그 때 그 때 알게 되는 죄들을 뉘우치고 끊어내는 회개가 바로 갈라진 굽입니다.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은 남의 죄와 단점들을 잘 구별합니다. 그 눈을 자기에게 돌리고 또 주님께 자기의 진짜 모습을 보여달라고 기도하면 배출해야 할 독과 같은 죄들을 알려주실 것입니다.

말씀을 새김질하듯이 묵상하고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날마다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 참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제목

1. 복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말씀을 끊임없이 묵상하고 마음에 새기게 하소서
2. 신앙생활하면서 알게 되는 나의 모든 성품과 습관의 죄들을 독소를 배출하듯 회개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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