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복음의 능력
로마서 1장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우리는 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말 한 마디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 분이 전하신 복음을 믿고 그 능력에 붙잡혀서 사는 삶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복음에는 소식(News)와 약속이 가득합니다. 소식은 하늘의 소식입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거나 세상의 경험이 풍부한 사람도 주님의 나라를 상상할 수 없습니다.
천국의 삶은 참 지루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은 신자들에게서 들었습니다. 주님의 나라를 사람의 머리로 상상한 전형적인 결과입니다.
한국에서 청년들이 뉴저지에 오면 “여기서 심심해서 어떻게 살아요?”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24시간 놀러 갈 곳이 있고 아무거나 먹을 수 있는 한국에 살다가 아홉시만 넘어도 갈 곳이 별로 없는 뉴저지의 삶이 그저 지루하기만 하지요.
그러나 26년전에 그런 청년의 나이로 이곳에 온 저는 한국에 가면 훨씬 더 불편할 것 같습니다. 그저 이곳에서 가족 또는 교인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그 사람들 눈으로 보기에 심심하게 사는 것이 더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미국이 한국보다 좋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미국에도 한국의 재미있고 편리한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있고, 한국에도 조용하고 가족적인 미국의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말은 쾌락과 편리함을 주로 경험하고 바라는 삶에만 익숙해진 사람들은 도대체 왜 조용하고 가족적인 삶이 행복한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같은 사람끼리도 이런데 하나님과 사람 사이는 얼마나 더하겠습니까?
하늘나라는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기쁨의 나라입니다. 오직 이 땅에서 진실하게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그 기쁨의 작은 조각이라도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믿고 얻게 된 기쁨을 그 전에는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나요? 믿고 얻은 기쁨이 그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종류의 기쁨이었다면 천국의 기쁨도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믿고 사모해야 합니다.
천국은 바라고 사모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세상이 싫어서 천국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천국을 너무 사모해서 세상이 별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또 복음에는 약속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들은 계명들과 함께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을 위해 세상의 것들을 포기한 사람은 그 포기한 것의 백 배를 받는다는 약속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주님이 원하시는 포기는 없이 백 배만 받으려고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신자들의 가장 흔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회개와 용서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회개하는 사람을 용서하신다고 하셨는데 회개는 하지 않으면서 용서만 받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회개는 잘못했다고 비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그 죄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셔서 우리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여셨습니다. 우리는 회개라는 값을 지불하고 용서를 사야 합니다. 믿는 사람은 다 예외 없이 주님의 복을 받는 것처럼 믿는 모든 사람은 다 예외 없이 진짜 회개를 해야 합니다.
회개는 궁극적으로 순종입니다. 이 순종은 한꺼번에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하나씩 순종해야 됩니다. 누구라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마음에 불편하고 주님께 죄송한 것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하나씩 말씀을 따라 고쳐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복음의 진짜 능력이 그 사람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시대의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복음의 능력은 경험하지 못합니다. 복음의 능력은 남보다 높아지는 것이 아니고, 더 잘 사는 것도 아니며,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는 것도 아닙니다.
진짜 복음의 능력은 이 땅에서 하늘나라를 사는 것입니다. 바울을 보세요. 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높은 사람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배운 사람 중의 한 명이었고, 당연히 굉장히 부자였을 겁니다.
그런데 복음의 능력을 맛보고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 먹지 못하고 자지 못하고 대접 받지 못하며, 심지어 자주 매까지 맞아야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땅에 속한 사람은 누구도 싫어할만한 삶이었지만 그는 기쁨이 충만해서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았고 예수님의 사람으로 죽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 예수님의 사람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복음을 믿고 순종하고 그리고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뭐 대단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해서 주님의 말씀대로 살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에 붙잡힌 삶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다 복음의 능력에 사로잡혀서 이 땅에서 하늘나라를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