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섬김의 빚진 자

로마서 1장 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10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11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12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13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가장 큰 위로와 기쁨을 주는 사람은 성도입니다.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듯이 특별히 성도가 고난을 당할 때 가장 큰 위로를 주는 사람은 성도입니다.

믿음의 시험을 당할 때 같은 시험을 믿음으로 이긴 다른 성도의 이야기는 어두움에 비추이는 한 줄기 빛과 같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셨다는 말은 갈 길을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진짜 이유를 그 삶으로 보이셨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의 성도가 온 힘을 다해 주님 뜻대로 살아가며 다른 성도들을 진심으로 섬기면 거기에서 새로운 생명의 싹이 트고 열매를 맺습니다. 아무도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도 믿음의 삶은 반드시 이렇게 누군가에게 영향을 줍니다.

믿음의 사람들의 전기들을 보면 그들과 가까이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믿음이 진실했다는 증거입니다.

제가 아는 선교사님 한 분은 정말 주님을 위해 순수하게 목숨을 바치면서도 사람들 앞에 설 때는 겸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성도들이 그분을 만나면 다 위로를 받고 또 도전을 받아 회개하는 것을 봅니다.

바울이 로마에 가기를 원하는 이유를 보십시오. 그는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신령한 은사를 나눠주기를 원했습니다. 로마서에서는 은사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오는데 그 때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은사의 뜻보다는 하나님의 거저 주시는 은혜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나누어 주기를 원하는 이 신령한 은사는 예언, 치유와 같은 것이 아니라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진실하게 나누는 것이 성도가 서로를 안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실함’과 ‘솔직함’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그냥 마음에 있는 말을 나오는 대로 하는 것은 솔직함은 될 수 있어도 진실함은 될 수 없습니다. 진실함은 사람이 주님의 은혜를 향해 마땅히 품어야 할 마음과 자세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목사로서 제 마음에 육신의 정욕이 올라온다고 해서 그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면 세상적인 의미에서 솔직한 사람은 될 수 있어도 진실한 종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또 ‘외식’과 ‘진실함’도 구별되어야 합니다. 외식이라는 것은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사람들 앞에서 자기를 과대포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외식하지 않겠다고 일부러 자기의 악한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고 그것이 진실함은 되지 않습니다.

진실함은 자기의 됨됨이라기 보다는 삶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은 부족하고 연약해도 주님을 사랑해서 자기의 모든 삶이 주님을 나타내겠다는 목적과 의지가 진실함입니다.

자기를 위해 사는 사람은 그 사람의 ‘선함’조차도 악합니다. 반면에 주님을 위해 사는 사람은 그 사람의 악함까지도 선합니다. 악이 선하다는 것이 아니라 회개를 통해 선한 열매를 맺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다른 성도들을 안위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삶의 성도의 교제에 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성도들 중에서는 자기의 취향 또는 수준에 맞는 사람들과만 가까이 하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지, 또 이 특정 개인이나 그룹이 얼마나 훌륭한 성도들의 모임이든지 이런 치우친 교제는 자기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바울이 자신이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라고 말한 것처럼 성숙한 성도는 모든 교제마다 특별한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과의 교제는 자기를 내주어 주님께로 이끄는, 그리고 자기보다 더 큰 믿음의 사람들과의 교제는 그들의 섬김을 통해 더 그리스도께로 가까이 가기 위한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모든 교제마다 섬김과 성장이 있는데 특정한 교제에 치우치는 것은 믿음의 허영심이나 자기만족을 구한다는 증거입니다.

성숙한 성도는 모든 사람을 향해 종의 마음을 가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건물 전체를 받드는 모퉁이 돌이 되신 것처럼 점점 더 많은 무게를 짊어지려는 마음이 성숙한 성도의 증거입니다.

어떤 분야라도 학생으로 들어가서 꾸준하고 진실하게 배우면 나중에는 선생이 되고 선생을 가르치는 선생이 됩니다. 우리도 섬김을 받아 섬김을 배우고 종내에는 모든 사람을 섬기는 그리스도의 참된 종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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