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보이지 않아도 순종하라

출애굽기 36장 2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 

3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 그러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으므로 

4   성소의 모든 일을 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각기 하는 일을 중지하고 와서 

5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나이다 

6   모세가 명령을 내리매 그들이 진중에 공포하여 이르되 남녀를 막론하고 성소에 드릴 예물을 다시 만들지 말라 하매 백성이 가져오기를 그치니 

7   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

이 말씀을 읽으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첫째는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예물들을 많이 가져왔을까 하는 것입니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한다

이 바로 전에 일어났던 일을 보아야 합니다. 바로 금송아지 사건입니다. 모든 죄가 그렇듯이 주동자가 있고 반대 하는 사람이 있으며 중간에 휩쓸려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악한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휩쓸려서 그 죄를 지은 사람들은 정신을 차린 후에 무척 두려웠을 것입니다. 자기들이 왜 그런 죄를 지었는지 다시 생각했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영원히 버리실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움에 떨었을 것입니다.

안 그대로 예물을 드린 사람이 있었겠지만 이 두려움이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예물을 바치게 한 이유라고 믿습니다. 부정적인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기 죄를 알고 얼마나 하나님이 귀한 분인지 알 때에 더 헌신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가 말할 수 없이 감사할 때, 교회를 더 사랑하게 되고 고통 당하는 이웃을 불쌍히 여기며, 무엇보다 예수님을 몰라서 지옥에 가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게 됩니다.

죄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의 죄를 캐내면 그것을 은혜와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할 수 없는 감사를 가지고 주님을 섬기게 됩니다. 회개는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결과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헌신도 때가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분명히 드리려고 다 준비해 놓았다가 잠시 다른 일을 보거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기회를 놓친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이들이 “돈이 굳었다”며 좋아했을까요? 이후로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성막을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자기가 헌물한 것이 그 성막의 재료가 된 사람과 간발의 차이로 여전히 내 손에 있는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그 40여년을 행복하게 살았겠습니까?

성도의 일생은 하늘의 성소를 짓는 생활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 거하실 처소가 되는 것입니다. 날마다 세상의 것을 계산하느라 헌신하지 못한 사람은 부끄러운 구원은 받을지 몰라도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이은상 시인의 ‘사랑’이라는 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타다가 남은 동강은 쓸 곳이 없느니라’ 주님 앞에 가장 아름다운 삶은 다섯 달란트 주신 것을 다 주님 위해 쓰는 삶입니다.

시간이든 재능이든 물질이든 드릴 수 있을 때 주님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복된 사람입니다.

회개는 반드시 말씀을 따라 해야 한다

38장 8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물두멍은 제단에서 제물을 잡고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는 곳입니다. 성소 안의 기구들은 금을 입혔지만 성막 뜰에 있는 제단과 물두멍은 놋을 입혔습니다. 놋뱀 사건을 생각해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놋은 하나님의 진노를 감당하는 것을 뜻합니다.

제물의 피가 하나님의 진노를 감당하고 또 열심히 자기를 씻는 것도 주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놋인데 물두멍은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을까요? 씻을 때 어디가 더러운지를 보아야 잘 씻을 수 있는 것처럼, 자기 죄를 씻는다는 것은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입힌 사람이 법정에 서게 됩니다. 그러면 법관이 그 사람이 어떤 잘못을 했고 상대방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를 법을 따라 판단해서 처벌을 합니다. 그리고 중죄가 아니라면 벌금으로 합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짓는 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무조건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거울로 하여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고 씻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는 회개는 성의 없고 의미가 없어서 생명을 주지 못합니다.

반드시 말씀을 따라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함께 지어져 가는 하나님의 집

38장 21   성막 곧 증거막을 위하여 레위 사람이 쓴 재료의 물목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모세의 명령대로 계산하였으며 

22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었고

성막은 많은 사람들의 협력해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셨고 모세는 그 말씀을 전했으며, 아론의 아들 이다말은 무엇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했습니다. 백성들은 그 물품을 가지고 나와 헌물했고 마지막으로 브살렐은 그것들을 말씀하신대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나 선교사만 그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각기 받은 사명, 부르심을 받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헌물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의 헌물이 어떤 모양으로 성막이 될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순종이 없었다면 성막도 없었을 것입니다. 작은 것 하나 순종하는 믿음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줄 믿고 열심히 순종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숨을 쉬며 사는 날마다 회개하고 은혜 받아 감사로 헌신하게 하소서
  2. 마음 가는대로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 회개하게 하소서
  3.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도 우직하게 순종하여 하나님 거하실 집을 짓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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