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하나님의 의
로마서 3장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성경이 있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보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아는 것이 훨씬 우리의 믿음을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간 많은 신자들을 경험하면서 경험이 없는 지식보다는 지식이 없는 경험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도 성령은 성경을 수레 삼고 오신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의(義)’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이 ‘의’자는 옳다, 또는 의롭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기준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 ‘의’를 깨달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하는데 율법과 선지와 복음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실 때 그것을 기준으로 복을 주시며 벌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이 실제로 이루어져서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복을 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율법을 주신 진짜 이유는 죄를 깨닫게 하셔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입을 다물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로 새로운 ‘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오게 하는 것이 율법의 순기능입니다. 오해하지 말것은 하나님께서 억지로 율법을 지키기 어렵게 하신 것이 아니라 실제 그것이 하나님의 기준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 율법을 지켜서 하나님 앞에 나가려고 했습니다. 이미 불가능한 것을 억지로 하려고 하니 방법은 자기들 마음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조작하는 길 뿐이었습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을 미워하신 이유입니다.
율법이 하나님의 의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구원하려고 율법을 부정하거나 취소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아들을 ‘새로운 의’로 보내셨습니다.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여전히 하나님 앞에 죄인이지만 아들의 희생을 통해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여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의’입니다.
율법을 지키려면 짐승을 바쳐서 자기의 죄를 사함을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바치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의는 누구에게나 열린 길이었습니다.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잡혀서 로마까지 가게 된 이유가 뭔지 기억하십니까? 이방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물론 누명이었지만 이렇게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는 이방인들은 성전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을 위한 신이셨기 때문에 이방인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자기의 민족을 버리고 이스라엘 사람의 종이 되거나 배우자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차별이 없이 그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흑인이 백인들이 먹는 식당에 들어가는 것이 지금은 당연한 것이지만 50년 전에는 혁명이었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나아가는 것은 율법의 의로는 혁명이었고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로 이루어진 혁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제물로 삼는 새로운 의를 세우셔서 율법의 의도 무시하지 않으시면서 많은 사람을 구원하는 길을 여셨습니다. 지금은 이것이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지혜이고 능력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율법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율법은 모세의 율법보다 훨씬 더 무겁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감히 입을 열지 못하게 하시고 끝까지 그리스도의 의만 붙잡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알면 우리 삶에 은혜의 선순환이 이루어집니다.
은혜의 선순환
1. 주님의 은혜를 받아 주님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2. 주님처럼 살기 위해 힘을 다합니다.
3. 자기의 부족함을 깨닫습니다.
4. 다시 주님의 은혜를 붙잡습니다.
주님처럼 살기 위해 힘을 다했다는 증거는 바로 자기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더 강하게 붙잡는 것이지요.
그리스도의 율법 안에서 자신의 불의함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새로운 의만 의지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