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거룩한 구별)의 의미
성별이란 자아를 의식적으로 하나님께 바치는 것, 곧 아무런 조건 없이 스스로를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현재 우리의 모습과 소유는 물론 앞으로 되고자 하는 모습과 소유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거룩하게 구별하는 것이 성별이다.
성별은 우리 자신을 교회에 드리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교회 사역에 참여하는 것이 그치지도 않는다. 성별은 오직 하나님께만 초점을 맞추며 하나님만을 목표로 삼는다.
성별이라는 자아를 구별해 하나님께 바치는 것, 즉 자신의 존재와 소유를 거룩한 일에 사용하도록 전부 내어주는 것을 뜻한다. 어떤 것을 특별한 목적을 위해 바치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별과는 다르다.
성별은 거룩한 속성을 지닌다. 즉 성별은 거룩한 목적에 이바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아를 기꺼이 하나님의 손에 내어드려 성화의 목적을 위해 거룩하고 신성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곧 성별이다.
성별은 단지 자아를 죄와 사악한 목적으로부터 구별하는 것이 그치지 않는다. 성별은 속되고 세속적인 것은 물론 심지어 합법적인 것이라도 하나님의 계획과 갈등을 일으킬 때는 단호히 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별은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하나님께 드려 필요한 일에 사용하시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세상의 일과 하나님의 명령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의심스러운 것은 물론 합법적인 것까지도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곧 성별이다.
어떤 것도 남기거나 유보하지 않는 온전한 성별만이 하나님의 요구에 부합하며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구약시대의 번제가 제물의 일부만을 태워 바치는 것이 아니었듯이 성별도 부분적일 수 없다.
제물이 된 동물은 남김없이 바쳐졌다. 그 일부를 남겨놓는 것은 제물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미온적이고 부분적인 성별은 성별이라고 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성별을 인정하지 않으신다. 온전한 성별에는 우리의 존재와 소유 전체가 포함된다.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바쳐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 사용하시게 해야 한다.
E. M. Bounds의 ‘기도해야 산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