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율법의 거룩한 법이다

로마서 7장 4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5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6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7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8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온갖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율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라
9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9절의 말씀은 로마서 전체 중에 우리에게 가장 큰 혼란을 주는 내용입니다. 이 말씀만 놓고 생각할 때 율법만 없었다면 우리는 다 생명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로마서 5장 13절은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 라고 분명히 가르칩니다. 죄가 사람을 죽이는데 그 죄는 율법이 있기 전에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이 다 죽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율법이 있기 전의 사람들은 자기들이 죽어 있는지 몰랐습니다. 자기 안에 있는 것들이 하나님 앞에 죄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몰랐던 사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율법이 주어지게 되자 자기 안에 멸망할 죄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전까지는 남의 것을 탐내는 것이 하나님 앞에 죽을 죄인지 모르다가 율법이 탐심의 죄를 가르쳐 주므로 자기가 죽게 된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죄들도 같은 방법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주신 율법은 이 죄의 뿌리까지 파헤쳤습니다. 살인이라는 죄를 예로 들어봅시다.

율법이 있기 전의 사람들은 자기의 필요를 따라 전쟁을 일으키고 사람을 죽이는 것, 또는 자기의 명예를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삶의 일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회에서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의 살인은 죄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지금 이슬람 국가에서 명예살인이라는 것이 인정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다가 율법이 주어지게 되자. 하나님께서 정하신 경우 외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예수께서 오셔서는 미움이 살인의 뿌리이기 때문에 미워하는 것이 살인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 미움은 율법 있기 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살인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살인자이니 하나님 앞에서는 죽은 자입니다. 그리스도의 율법을 포함한 율법은 우리가 죽을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율법이 있기 전에는 내가 살았었다는 말은 실제로 살았다는 말이 아니라 죽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뜻입니다. 탐심을 이루었다는 말도 탐심이 없었는데 율법 때문에 탐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던 그 마음이 탐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를 혼란하게 하는 말은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각양 탐심을 이루었나니”입니다. 이 죄는 율법의 계명을 범하는 죄를 넘어서 사람에게 죽음을 가져다 주는 죄를 말하는 것입니다.

율법이 주어지기 전까지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지도 않았고 그러므로 순종과 불순종이라는 개념이 있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인을 찍으신 율법이 주어졌습니다.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이제는 알고 죄를 범하는 문제가 생긴 겁니다. 다시 말해서 계명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주어졌는데 그 계명을 범해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를 짓게 되는 일이 생긴 거지요.

죄를 암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율법 이전 사람들은 암으로 죽지만 암이란 병도 병명도 모르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다가 죽은 것과 같습니다. 반면에 율법 이후의 사람들은 암이란 병도 알고 얼마 정도 살지를 알면서 죽는 것과 같습니다.

둘 다 죽는다는 사실은 다르지 않지만 율법을 받은 사람들은 율법이 자기가 무엇 때문에 어떻게 죽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것을 아는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은혜 아래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죄를 깨달음으로 회개의 열망이 생기고 그 마음에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가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알지도 못하던 사람들에게 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줘서 생명으로 인도하는 율법은 거룩하고 선한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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