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호수아 10장 1 그 때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빼앗아 진멸하되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한 것과 또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하여 그 중에 있다 함을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듣고
2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임이요 아이보다 크고 그 사람들은 다 강함이라
비굴해 보일 정도의 꾀를 내어서 겨우 이스라엘을 위해 나무를 패고 물 긷는 자가 된 것을 만족히 여기는 이 기브온은, 알고보니 그 지역의 강자 중의 하나였습니다.
예수께서 전쟁에 나가는 사람이 내게 있는 일만의 군사로 적의 이만의 군사를 상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고, 할 수 없으면 화친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하신 말씀에 가장 맞는 예가 바로 이 장면의 기브온입니다.
교만하거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깊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마음의 가장 여린 곳을 감싸고 있는 허세와 같은 굳은 살이 바로 교만과 자존심입니다.
믿는 사람을 예로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정말 진리에 목마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알기 위해서 대화를 나누고 논쟁을 벌입니다.
대부분 그런 사람은 성경의 지식도 풍부하게 가지고 있습니다만 진리를 알기 위한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대화의 자세는 진지하고 상대방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성경의 지식이 자신들의 자존심입니다. 그들은 자랑하거나 이기기 위해서 성경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 마음은 어지간해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 들어갈 수 없고 당연히 대화의 자세는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사람들은 성경의 지식도 지극히 얕습니다. 진리에 목마르지 않고 성경을 지식으로만 받았으니 당연한 결과인 것입니다.
기브온의 왕이 누구였는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당시의 전쟁이 왕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었던 것을 생각할 때에 이는 자기 백성을 사랑하는 자이고 왕의 자존심보다 앞서는 지혜가 있었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목적이 전쟁에 이겨서 자기의 왕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온 나라가 사는 길을 찾는 것이 너무나 분명했기에 결국은 이렇게라도 살게 된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도 이렇게 분명하기를 바랍니다. 신앙의 가장 깊은 것인 생명의 문제와 상관이 없는 것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을 정말로 많이 봅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 앞에 기쁨으로 설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육신과 환경이라는 장애물들을 딛고 일어서서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를 성경을 통해 발견하려고 애쓰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의 상태를 겸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직 생명을 향한 목마름으로 가장 낮은 곳에 서 게되면 하나님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다 내 위에 있게 됩니다.
그렇게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들을 다 받는다면 생명이 아닌 것은 걸러내고 오직 생명만을 취하면서 그리스도를 향하여 자라가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 그저 교회 다닌 기간에 불과한 신앙의 연륜을 내세워 스스로를 높은 곳에 세운다면 기브온을 치러 왔던 다른 왕들처럼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구원받아 천국에 간다고 우기는 믿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천국시민에 합당한 삶, 거듭난 증거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직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셔야만 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심판의 날은 누구에게나 같은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 기브온 사람들의 지혜를 가지고 구원을 이루어가는 참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믿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하소서
2. 창조주와 구원주 되신 주님께 두 손들고 삶을 맡기게 하소서